추운 아침,
원래 이번 일요일에는 국제신문사에서 하는 백리길 걷기행사에 참여하려고 신문사에 입금까지 해두었는데
다니는 치과에서 등산과 무리한 운동 하지 말라고 하는 바람에 어느 연세드신 보살님이 방생가자고 하셔서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그분을 따라 가기로 했심미다.
혼자 생각과 소문에 전라도 쪽일거라는 생각만 하고 아침 여섯시 반에 출발한 버스는 달리기 시작...^^*
할머니와 아주머니들이 대부분인 버스에서 나는 너무 젊었?어요 ㅋ
그래서 세대차이를 느끼시는지 내 옆에는 아무도 앉지 않습니다. 혼자 쓸쓸히 앉아 갔심미다. 4시간 반동안...ㅠ.ㅠ
멀미대장인 나는 약도 안 가져가고 이른시간이라 멀미약을 파는곳도 없었는데 조금 가니 역시나 멀미가...
그래서 이 떡은 내게는 그림의 떡이었고, 손난로 역할을 ..ㅠ.ㅠ
저 길을 등산갈때 차타고 많이도 지나갔건만 저곳이 어디인지...언젠가 깡슈기한테 한번 들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ㅠ.ㅠ
앗~! 청도 휴게소다!!
청도 휴게소 너무 반갑습니다. 장거리 산행할때 차를 타도 언제나 멀미를 했으므로 멀미약 먹고 차안에서는 무조건 자는게
내 특기인데, 여긴 잘 압니다~ 왜냐면 화장실 들락거리던 곳이니까 ㅋㅋ
그리고 우리 작은딸이 청주에서 올때는 이곳 청도 휴게소에 들러 호두과자도 사다주기 때문에 더욱 잘 기억 합니다. ㅋㅋ
청도 휴게소 옆에서 시락국밥 먹었다. 원래는 저 국밥 3배는 먹어야 간에 기별이 가는데....
일을 보면 도우지 못하면 몸이 근질거리는 성격인데가, 나이도 작으니 그냥 있을수는 없고, 밥 담아주는 일을 도우다 보니
늦게 먹게되어 제대로 못 먹었어요..ㅠ.ㅠ
멀미로 머리가 아픈중에도 창밖에서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올 가을의 단풍을 보지 못했으므로...
야~~기차야 잠깐만!!!
기차가 쏜살같이 지나가다가 민주한테 딱 걸렸네요 ㅋㅋ
하마트면 기차 얼굴을 놓칠뻔 했심미다 ㅎㅎ
바깥날씨는 차지만 하늘엔 뭉개구름도 있고 파랗고 이쁘네요^^*
이곳은 구미 어디메쯤인가...
지붕이 눈에띄어 졸다가 얼른 찰칵 ㅋㅋ
그리고 저 먼 산이 꼭 금오산 같이 보여서 찍어 본 것입니다^^
건너편에 앉은 조금 젊은분이 한장 찍어 주셨습니다. ㅋㅋ
그분은 짝지도 있어서 과자도 같이 먹고 커피도 같이먹고...나는 혼자...부러웠습니다.
껌은 갈때 올때 두개 얻어 고독과 함께 꼭꼭 씹었습니다 ^^
문경 휴게소를 지나니 먼산에 눈이 왔는데 긴가민가 했습니다
멀미로 눈이 흐려진건가 했지만...
조금 더 자세히 보니 눈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세요~
눈 틀림없지요?
내려서 눈싸움이나 한판 했으면 재밌었을텐데, 할무이들은 방생 하실 생각만 하시며 잠들어 계시거나
천수경, 반야심경을 듣고 계셨습니다..
어느 할무이보고 지금 어디로 방생 가느냐고 하니까 그것도 모르고 차에 탔냐는듯 한심한 표정으로 절 쳐다보시더니
청주로 가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당장 청주사는 작은딸 한테 문자해서 엄마가 청주에 방생을 간다 했는데...
한참 가다보니 청주는 안 나오고 위의 플레카드가 보여서 물어보니 청주가 아니고 충주에 간다고 해서 또 딸한테
문자했습니다. 선녀야! 엄마가 청주가 는게 아니고 충주가는거래여~ㅎㅎ
딸 얼굴이라도 한번 보나 기대했다가 망했습니다...ㅠ.ㅠ
충주대학교 가려면 저쪽으로 가야하는가 봅니다.^^
드디어 차가 멈추어 선 곳은 여기입니다.
차에서 내리니 무척 추웠고, 선녀가 청주에는 눈이 온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저 다리공사 현장 어디서 보던건데 하고 곰곰 생각해보니 지난번 등산때 충주 장회나루 근처
구담봉과 옥순봉에서 본 곳입니다. ㅋㅋ
저기탑은 무슨탑인지 모릅니다. 그냥 멋져서 찍어보았습니다. ㅎ
봄에 꽃이 활짝피면 더 아름다울것 같습니다.
여름에 초가지붕 아래서 수박 한 통 깨어 먹으면 맛있겠네요~
아무튼 멋진곳이었습니다^^
같이 방생 오신분들중에 젊은팀에 남자분들중에 한분이 찍어 주신것입니다.
방생하기전에 용왕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스님 두분께서 몇 시간 동안 많은분들의 축원을 하시는데
목도리도 하시지 않으시고..엄청 추우실텐데도 자세 한번 흐트러지지 않으시고
다른분들이 점심을 다 드셔도 스님 두분은 맨 나중에 찬바람을 맞으시며 드시더군요..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방생을 합니다...미꾸라지 더군요..
그런데 돌맹이들 앞쪽에 보시면 미꾸라지들이 배를 하늘로 보고 죽어 있습니다...ㅠ.ㅠ
따뜻한 스티로폴 박스에 담겨 있다가 갑자기 수온이 낮은 곳에 들어가니
심장마비를 일으키지 않았을까 하는....
방생을 하러 온건지... 살인을 하러 온건지 ...
잠시 혼돈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안타까워 하고 있으니 어떤 할무이께서 저보고 요즘은 미꾸라지도 수입을 하니
잘 죽는다 카더라 하는 일명 카더라 카는 통신을 전해 주셨습니다. ^^
제가 받은 미꾸라지 들입니다.
잠시지만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민주 1,2,3,4,5,6,7
물속에 담구면 또 금방 내 눈앞에서 배를 보이며 죽으면
마음이 너무 아플것 같아서 내 몫으로 받은 미꾸라지를
집에 가져와서 키울까 생각했지만, 담아 올곳도 없었고 집에 와서
제대로 못 키우고 죽이면 가슴이 아플것 같아 물속에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어릴땐 병속에 넣어서 미꾸라지 참 잘 키웠는데 이제는 나 살기도 바빠서 자신이 없으니..ㅠ.ㅠ
아무튼 미꾸라지들이 심장마비에 걸리지 않도록 일단 조금 물을 담고 사진을 찍고
다시 물을 담아 잠시 두었다가 물 속에 살며시 놓아주면서 기도했습니다.
부디 이 맑은 물속에서 예쁘게 살거라.. 하구요...
오른쪽 끝에는 바로 앞에분이 물속에 넣었는데 저렇게 기절하고..아마 죽었을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보낸 물고기는 다른쪽으로 헤엄쳐가고 한 마리가 가운데 돌 위에 앉아
어디로 갈지 고민중인게 보입니다.
다행히 눈앞에서 배를 보이지 않으니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수온도 낮고 물살도 빠르다는데....
미꾸라지들이 험한 물속 세상에서 잘 살아가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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