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오래전 블로그 이웃이었던 선생님이 오셨다.
2004년도에 이웃이었으니 선생님을 알게된지도 벌써 몇 년 ^^
누가 사이버상에 이웃은 석달을 넘기기가 어렵다고 했는지...
사이버 상으로 몇 년전에 맺었던 인연,
아직도 소식을 주고 받는 인연들이 많으니 나는 그런말을 믿지 않는다.
서로 존중하며 변함없고 진실한 마음이면 사이버상이든
날마다 옆에서 보는 사람이든 그 인연이 쭉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선생님과는 지금은 없지만 오래전에 네이버 블로그 이웃으로 만난 사이이고,
등단 하기전에 낙서를 거침없이 올리던 당시에 선생님은 이웃으로 드나드시며
댓글 열심히 달아주시던 민주팬?이셨고 나도 오래전 대한민국 근로자 대상을 받으셨던
선생님의 작품 "굴뚝새의 하루"라는 글이 너무나 좋아서 선생님의 팬이 되었다.
10월 17일 토요일 이른 아침,
비가 엄청 쏟아지고 천둥 번개까지 치더니
날이 밝으니 언제 비가 왔느냐는듯 하늘이 청명하게 맑았다.
포항에서 선생님이 오신 시간은 열시를 훨씬 넘긴 시간이었다.
우리집앞을 지나쳐서 골목길을 들어선 선생님 온 동네를 헤메고 다니시고 나서야 겨우 만났다.
하~~~도 오랫만에 뵈어 어색하지나 않을까 싶었는데 여전히 소탈하시고 넉넉하신 웃음으로
눈 마주치지 말자, 책부터 한 아름 안겨주시니 금방 나는 헤헤 거리고^^
가져오신 여러 문학지들 속에는 송민주 이름도 많다 ㅋ
이기대로 가는길,
완전 무대뽀 막가파 선생님 때문에 나는 차 천장에 매달린 손잡이를 잡고 등줄기에 식은땀을 흘렸다.
그래도 선생님이 양산 작천정을 지나오시며 사 오셨다는 찐빵을 두개나 먹고, 네비를 무시하고 아드님이 외대다닐때
와 보신 기억을 하시고 완전 무대뽀 운전을 하시다가 옆으로 새기도 하고 ㅋ그 와중에도 만두를 드신다. ㅎㅎ
나역시 겁을 내면서도, 평소에는 그렇게 당당하다가도 먹는거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나는
찐빵을 입에 물고 길도 모르면서 반대길 안내하는 엉터리 네비처럼 쫑알 거리고
놀래서 진짜 옷에 오줌싸기 직전에 이기대에 도착.
휴~
죽다가 살았다 ^^
다시는 선생님 차 안 탈끼다 ㅎㅎㅎ
선생님처럼 씩씩하게 생긴 차를 광안리가 보이는 곳에 주차를 시키고 등산을 시작했다.
하늘은 높고 바다는 푸르고 선생님 옷도 푸르다 ^^*
이기대는 마음이 심란할때 혼자서 자주 찾는 곳이지만 늘 봐도 죻은것 같다.
부산에 이런 아름다운 해안길이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해안도로를 따라 이기대에서 오륙도 선착장까지 걸어가서 다시 산길로 차를 주차시킨곳까지 돌아오기로 하고 갔는데,
혼자 다닐때는 산길은 험하지 않고 차도 다니니 무섭지 않아 잘 다녔는데 해안길로는 늘 중간까지만 가고는 하였다.
혼자 다니다가 혹시라도 늑대라도 만나게 될까봐^^
든든한 선생님 계실때 가봐야 겠다는 욕심으로 갔더니 정말 멋진 풍광들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너무 좋아서 우와~ 우와~ 소리를 몇 번 이나 했는지 ^^
이기대에는 해국이 지천으로 피어있고, 구절초와 노랗게 핀 이름 모르는 꽃등, 예쁜꽃들이 많이 피어있다.
다니기 쉽게 저런길을 만든다고 애쓰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단풍이 드는것을 보니 가을은 깊어가는게 분명...
나무 사이로 바라 보이는 바다도 멋지다.
30분 소요..이것보고 갔는데 경치가 좋아서 자꾸만 가다보니 돌아오니 4~5시간이 훌쩍 ^^
급하게 가는 바람에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하고, 맛있는 도시락도 준비 못하고...죄송합니데이~~^^*
해운대에서 오륙도로 가는? 빨간배 ㅋㅋ
가만히 있는것처럼 보였는데 나중에 보니 광안리 앞바다에 떠 있는것으로 보아
오늘이 불꽃축제 행사가 있는 날이니 저 큰 배에서 폭죽을 쏘아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일본에서 구경온 유람선이라고...^^
저 계단으로 내내 사람들이 앞서거나 뒤서고 있었다.
정말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 끝내 주는곳
할배오빠야 선생님의 멋진 사진 잘 나온것 몇 장 있던데, 선생님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혹시 숨카논 머시기님이라도 보면 내 머리카락 안 남을지도 모르니깐...요렇게 고개숙인 사진으로 ㅋㅋ
잘했지요?
정면 사진을 원하신다면 대문짝만 하게 올려드리겠으니 말씀만 하세요^^
ㅋㅋ 이사진이 맘에 드신다고 하셨지예?
이제 선생님 머리카락 다 뽑히셔도 내사 모릅니다예~~~ㅎㅎㅎ
구절초가 너무 예뻐서 ^^
절벽 아래에 빨간옷 입고 혼자 낚시 하는분을 당겨 보았는데 너무 멀어서..^^
사진을 멋지게 못 찍는게 안타깝기만...
오륙도가 보이는 곳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이라고 노래한 가수는 아마도 여기서 작사를 하신 듯 ^^
유람선이 저곳을 지날때 정말 더 멋져보임 ㅎ
저 바위는 농바위 인듯
태풍이 불어도 넘어가는 않으니 자연의 신비로움에 그저 감탄할 뿐
집에서 뽑아간 원두 커피
바로 밑에 바다가 보이지만 커피를 마시던 저곳은 얼마나 높은 곳인지...
저 커피잔...
사무실 처음할때 볼링동호회 밀러오빠가 커피랑 주신건데 앙증맞고 참 귀여워서 가지고 다니는데 잘 가지고 왔네요 ^^
종이컵이었으면 별로 였을텐데...^^
저렇게 절벽위에 앉아 커피 한 잔 하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찻집입니다.
무슨 생각하는 걸까...
외롭진 않지? ^^
철모르고 핀 뱀딸기
숲속길을 걸을땐 천사처럼 마음이 맑아 집니다.
오솔길이 좋아서 뒷모습이라도 한 장 부탁 ㅎㅎ
큰도로 주변엔 칸나꽃도 붉게 피고
눈이 부시게 푸르른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
선생님의 노래는 쭈욱 이어집니다.
팝에서부터 가곡까징 ㅎㅎ
한때는 가수가 꿈이셨다더니 노래 실력 짱!
음악감상비는 김밥과 과일로 ^^
아름답다...
큰 꽃도 화려하고 예쁘지만, 산에 다니다 보면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꽃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얼마나 예쁜꽃이 많은지
꽃은 이쁘지 않은것이 없습니다.
다음 세상에 태어나면 나도 꽃으로 태어나야지 ...^^
아...안 되겠구나
사람으로 태어나야할 이유가 있으니...
이런숲길 너무 깁니다 ㅎ
뭐라꼬?
너거도 좀 찍어 달라꼬?
그래 알았다 ㅎㅎ
천천히 걸었더니 시간이 너무 잘 가고
몇 시간을 걸었는지...
저녁때가 다 되어 가고, 눈앞에 광안대교가 보인다.
불꽃 축제보러 온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나도 불꽃축제는 한번도 못봤는데 오늘은 꼭 보고 가야지...^^
산위에 큰 바위 당겨 보았지만 흐려서...
마음에 드는 해녀막사
나도 큰집 필요없고 나혼자 들락날락 할 수 있는 딱 저런집 하나 가지고 싶다.
로또 당첨되면 저 해녀막사 사서 살고싶다 ㅎ
선생님이 꺾어 주신 열매와 꽃 ~ 신문지에 싸서 가져왔다 ㅋㅋ
*
*
*
다른분들은 불꽃축제 보려고 새벽부터 와서 기다린다고 하던데
제일 전망 좋은자리에 주차시켰는데 불꽃축제도 안 보시다니~ㅠ.ㅠ
이기대 입구에서 차량 출입통제 했는데, 어떤 연인인듯한 분들이
차 안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사정하는데도 안 된다고 해서
저기 위에 지금 차 한대 빼고 있습니다. 했더니 마구 마구 신나서
가시던 아저씨가 저보고 몇번이나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데
나는 부럽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고 ....
선생님 보내드리고 혼자 남아서 불꽃 축제 볼까도 생각했지만,
길치에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밤길 걱정도 되어 그만 아깝게 포기
내년에는 꼭 봐야징...ㅠ.ㅠ
오빠야 선생님! ^^
너무 너무 오랫만의 만남 반가웠습니다.
라이브 음악감상도 잘 했구요~ 즐거운 산행길이었습니다. ^^
저녁식사 제가 좋아하는 아구찜 사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불꽃 축제 보시고 가셨으면 저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였는데
일찍 올라 가셔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또 뵈어요
그럼 이만 총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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