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러 갔다가 공연 티켓 한장을 얻었다.
환경과 에너지를 생각하는 콘스트 를 KBS홀에서 한다길래
다음날 저녁 6시 30분경에 방송국에 도착했다.
아직 공연시작 시간이 30분이나 남아 있었지만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가끔 누굴 기다리는지 아니면 나처럼 혼자 온건지 몰라도 혼자 있는 사람들이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 친구, 또는 연인들, 삼삼오오 짝을지어 온사람들과 가족들도 많았다.
나는 혼자라 약간 의기소침 해진다 ㅠ.ㅠ
말라꼬 혼자 왔을꼬~ 잠시 후회 ^^
그러나 후회는 공연이 시작되면서 사라졌다.
내 자리는 가열 150번
내 옆에는 혼자 온 어떤 아줌마가 앉고 ...
조금 있으니 공연이 시작되었다.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혼자 앉아 있으니 약간 쓸쓸함이...
손지현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는데 낭랑한 목소리가 약간의 우울한 기분을 날리게 했다.
맨 첫곡은 비발디 곡 " 가을" 이었다.
지휘는 부산대학교 박성환 교수님.
2007년 부산음악상 수상하신 분이란다.
부드럽게 때로는 강하게 리듬을 타며 지휘하시는 모습이 멋지다^^*
그 다음곡은 남성 보컬 트리오 <필> 이 정지용 시에 김희갑님이 곡을 붙인 "향수" 를 불렀다.
바리톤과 테너의 멋진 화음에 박수 짝짝짝!!!
잠시 뒤 파란 드레스를 입은 소프라노 신정순님이 나오더니
뮤지컬 지킬과 하이드 中 onCE UPON A DREAM 을 부른다
맑은 새소리처럼 아름다운 음색이 부럽기만 하다
그 외에도 "오 나의 태양" " 청산에 살리라" " 입맞춤" " MEMORY" " 그리운 금강산" "산아" "사랑의 기쁨"
말고도 또 있었던것 같은데 생각이 ...
마지막으로 오케스트라와 <필>이 록 앤 롤 매들리를 들려주는데 모두 아는곡들이라 우울하던 마음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한 곡이 끝날때마다 손바닥이 화끈거리도록 박수를 치고 나니 벌써 1부는 끝이다.
*
*
*
잠시 뒤 내가 좋아하는 편안하고 소탈한 가수 "해바라기" 와 " 신효범"이 나온다고 사회자가 알려준다.
맨 앞자리 끝이 비어있어서 그쪽으로 내려가서 앉았다.
기타를 맨 "해바라기"가 박수를 받으며 입장하여 인사 후에 의자에 앉는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ㅎㅎ
내가 무슨 열 여덟 소녀도 아니면서 ...
처음 곡으로 내가 좋아하는 " 내 마음의 보석상자"를 부른다.
여기저기서 낮은 음성으로 따라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나는 마음속으로 따라 부르다 시간을 보니 아홉시가 넘었다.
결국 신효범 노래는 포기하고,
방송국에 근무하시는 고향 오빠가 공연 끝나면 방송국 구경 시켜준다고 오라는데도
그냥 집으로 총총
이름도 모르는 여자분께서 건네주신 티켓 덕분에 혼자였지만 좋은시간을 보내고 왔다.
티켓 주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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