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낮에 바닷가에 낚시하러 갔습니다 ^^
토요일밤엔 아버지의 애마를 이용해서 가고 ~
일요일엔 제부의 애마타고 슝~~~^^*
차를 주차시키려고 보니, 벌써 많은 차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아마도 가덕도 연대봉을 오르는 산님들과
낚시꾼들의 차 인것 같습니다.
옛날 조용하던 섬마을은 온데간데 없고 작은차 한대도 겨우 지나갈 정도의 도로에는
차들이 꼬리를 물고...
어릴 적 나의 놀이터 ~
육지로 물건 사러 가신 엄마를 기다리던 곳입니다.
이길을 지나 쭈욱~~~가면 기도원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물이 많이 들면 지나가기 어렵고, 바위위를 기어서 오르고 했는데
요즘은 길도 좋습니다.
이 과일은 우리 엄마가 낚시하다가 심심하면 먹으라고 주신것인데 복숭아, 단감,포도,사과등 입맛대로 다 있습니다 ^^
제부와 동생은 소식가라 많이 먹지 않는데 이렇게 많이 주신것은 순전히 과일 킬러인 저 때문입니다 ㅋㅋ
사진을 예쁘게 찍으면 정말 멋지게 나오는데..에구 저는 사진실력이 형편없으니...^^*
조금 안쪽으로 들어와서 우리가 지나온 곳을 돌아봤습니다.
저 하얀 등대가 있는 방파제 앞쪽에 차들이 즐비하게 서 있고, 김밥과 오뎅파는 우리동네 아줌마도 있어요^^*
깡슈기가 낚시 준비를 하는동안 저는 이런짓 하고 놉니다 ^^*
색깔이 화려하고 잘생긴것 보니 숫놈 거미인가 봐요 ㅋㅋ
요건 배가 좀 날씬 한것이 암컷인가 봅니다.
아마도 저 위에 거미의 애인인듯~~ㅋㅋ
서로 옆에서 저렇게 지내면 사는게 날마다 즐겁겠지요~^^*
바다엔 낚시배가 떠 있고 평화롭습니다.
우리집안에서 가장 파워있는 깡슈기~
최고의 강태공 울 아버지한테 전수받은 실력을 뽐낼 시간이 왔습니다.
앗싸~! 낚시줄을 힘차게 날려봅니다 ^^
깡슈기의 낚시패션은 가덕도에서 최고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깡슈기 패션에 그리고 지렁이 끼우는 모습에 그냥 못지나갑니다^^
사실 모자와 속옷만 깡슈기 것이고 나머지는 모두 협찬 받은것이에요~
거의 엄마옷을 빌려 입지만
연두색 티셔츠는 작은 어머니것입니다 ㅋㅋ
아버지의 말씀대로 이쪽 바닷가는 돌들이 많아서 만만치 않습니다.
깡슈기의 고집으로 왔는데
낚시줄이 몇 번 이나 걸려 깡슈기 간을 뒤집었습니다.
그래도 감성돔 한마리와 노래미 한마리 잡았어요ㅋㅋ
바로 근처 바위에 기도원 가는길이라고 되어 있네요^^
기도원 앞쪽엔 낚시배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여긴 눌차쪽입니다.
멀리 진우도도 보이네요^^
점점 늘어나는 배들
나중에 세어보니 한 30척은 되었습니다.
아흑~!
낚시꾼들이 배를 대절하여 낚시를 하니
울 아버지 낚으실 고기 자꾸만 줄어드네요 ㅠ.ㅠ
예전에 우리 어릴 적엔 바다엔 고기가 정말 많았는데
이제는 고기는 점점 줄어 갑니다. ㅠ.ㅠ
열명쯤 태운 작은 바지선도 있고,
큰배 작은배 할것없이 낚시를 하고 있는 분들의 마음은 참 즐거울것 같습니다.
고기를 잡아보고 싶은데.. 나는 고기를 잡지 못합니다.
어릴적엔 낚시를 해 보았지만, 지렁이 끼우는것을 무서워서 못하니
낚시는 그저 눈으로 보는것만 즐기면서 동생 깡슈기의 심부름만 합니다.ㅋㅋ
낚시꾼을 태운 대절선들이 자리를 잡으려고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신나게 달리는 모습도 보이고
멀리 다대포도 보이네요^^
유유자적하며 낚시나 즐기며 살면 편하겠지요
일주일 내내 일하고 하루 저렇게 낚시를 하며 스트레스를 풀 사람들....
저~ 산 끝에 있는 바위들을 통틀어서 탕수금이라고...^^
왜 탕수금인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어릴 적엔 아버지가 낚시를 즐겨 하시던 곳인데
파도가 많은 곳입니다.
뭘 먹고 자랐는지 강인한 저 풀들...윤기가 납니다 ㅎㅎ
깡슈기가 낚시할동안 제부는 라면 사러 가고, 나는 이리저리 돌아 다니면서 구경합니다.
어릴적 생각하니 친구들도 보고 싶고, 내게 잘해준 오빠 언니들도 그립습니다.
요즘 제 눈에 이쁘지 않은것이 없습니다.
사람도 꽃도 하다못해 파리도 예뻐 보입니다
아니네...파리, 모기는 좀...ㅋㅋ
지나가는 낚시꾼들 우리 깡슈기 보고 모두 신기해 합니다.
말 한번 못 시켜서 난리입니다.
그러나 깡슈기는 절대로 고개를 돌리지 않고 오직 고기잡이에만 신경씁니다.
대신 제가 다 말해줍니다.
나는 바닷가에가면 깡슈기 비서입니다 ㅎㅎ
가끔 제가 낚싯대를 들고 있고 깡슈기가 미끼를 끼우고 있으니 어느분이 물어 보더군요
누가 사수고 누가 보조냐고 ㅋㅋ
그러면 제가 보조라고 자수 합니다.
사실 깡슈기 옆에 있으면 누구라도 심부름 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데 특히
나는 심하게 심부름을 합니다.
그래도 잔소리 절대 안하고 하기 때문에 깡슈기는 나와 함께 노는것을 좋아합니다 ㅋㅋ
우리는 열 한살 차이나지만 시근이 별반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친구처럼 놉니다
저~~쪽에 우리 제부도 저처럼 사진을 찍고 놀고 있습니다.
고기를 못잡고 얻어먹기만 합니다 ~
대신 라면과 과자등을 제공하고 차량도 제공해줍니다 ~캬캬
우리가 있는 바로 뒷쪽은 엄청나게 높은 절벽입니다.
저 절벽 뒷길로 가면 응봉산이 고 연대봉을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작은 소나무에 줄이 매달려 있네요
설마 수십미터 되는 저 높은곳을 저 줄을 타고 누가 올라갔는지...
아마도 그랬을것 같습니다
에고 ~
저 작은 나무가 무슨 힘이 있다고...
바위에 강인하게 살아 있는것만도 상 주고 싶은데
강아지처럼 목이 묶여 있으니 불쌍하고 풀어주고 싶었습니다.
호호호~
드디어 우리 제부 점심식사 준비를 합니다.
식사장소는 저 바위들이 보이는 앞쪽입니다.
멋지죠?
저쪽에서는 어부들이 걸망을 걷어 올리고 있네요~^^
고기들이 많이 잡혀 있어야 어부들의 얼굴에도 환한 웃음꽃이 피어날텐데...
드디어 너구리가 푹 삶아져서 완성 ㅋㅋ
그릇을 차안에 두고 온 제부 가기러 가기 싫으니 라면 봉지에 담아 먹자고 합니다 ㅋ
물론 김치도 라면 봉지에 ..^^
굵은 면발과 얼큰한 국물맛~!
정말 맛있었습니다.
푹 익은 엄마표 김치는 또 얼마나 부드럽고 맛나는지 ㅋ
이렇게 많던 라면을 국물 하나 없이 깨끗이 먹고는, 이곳은 돌이 걸려 낚시 하시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깡슈기가
세바지 모래사장쪽으로 가자고 하여 우리는 또 말없이 보따리를 싸서 이곳을 떠났습니다. ^^
그러나 깡슈기의 정확한 판단으로 2편에는 정말 신나는 고기 잔치가 벌어집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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