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먹은 우리는 다시 제부의 애마를 타고 다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곳은 세바지 백사장~
눌차쪽입니다^^
저쪽에서 손 재미를 못 본 깡슈기 독을 품고 있심미다 ^^
저쪽에 하얀 등대 보이는 뒷편이 아까 우리가 있었던 자리 입니다.
저 뽀쬭한 산 올라가면 응봉산이구요. 고개 넘고 넘으면 멀리 보이는 저 산이 연대봉이랍니다.
날씨가 좋은날은 대마도도 보입니다^^
오늘 고기 너거들 다 죽었어~!
깡슈기의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됩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파도가 하얗게 밀려와 부서집니다.
저 산과 백사장이 연결되어 마치 고래의 입처럼 보였는데 방파제 공사로 모양이 조금 흐트러 졌네요..
이런것들은 어릴 적에 내 소꿉이었는데...^^
특히 나는 하얗게 색바랜 굴껍질과 백합조개 껍데기를 좋아했었습니다.
저렇게 구멍이 난것은 줄을 끼워서 목걸이도 만들었지요 ㅋ
나 혼자 한참 소꿉놀이를 했습니다 ^^
우리가 놀거나 말거나 고기에 정신이 팔린 깡슈기~
드디어 고기를 잡아 올리기 시작합니다
요건 "낭태"라는 고기인데 매운탕 끓이면 국물이 시원합니다.
고기의 입에서 낚시를 빼 냅니다.
지렁이를 미처 삼키지 못했을때는 다시 한번 사용할 수 있어서 엄청 좋아하는 깡슈기선수 ㅋ
저쪽 바다에는 고기들이 잡히는지~
그저 평화롭고 한가해 보이는 바다 ~
여름이면 바닷물에 풍덩 들어가 개헤엄이라도 한번 쳐 보련만...^^
우리의 깡슈기 선수가 고기를 잡을동안 잠깐 오신 아버지는
복어를 낚으셨습니다 ㅋㅋ
그러시더니 고기 안 문다고 저녁에 장어 잡으러 가실거라고 집으로 가십니다 ^^
아버지가 가시고 난 후 나는 복어를 모래밭에 묻어 주었습니다.
다음생에는 인간으로 태어나라고 기도도 해 주었고, 내가 먹고 난 포도가 붙었던 줄기를 무덤위에 ^^*
깡슈기도 작은 복어를 잡아 올렸는데 두번이나 살려 주었습니다.
처음엔 배를 뒤집고 하늘을 보더니 잠시 뒤 꼬리를 흔들며 사라졌습니다.^^
바다도 멋지지만 하늘도 참 맑은 날이었습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몇 시간동안 집에 가자고 보채지 않고 혼자서도 잘 노는 우리 제부 ^^*
낭만을 위하여~~~!!!
깡슈기의 쿨러에는 고기가 점점 많아집니다.
이건 모두 깡슈기 혼자 잡은것입니다.^^
이렇게 잡을동안 나는 미끼통 배달하고 청개비인지 홍개비인지 끼울동안
낚시대도 잡아주고 잔심부름을 하며
고기 얻어묵을라꼬
정말 말 잘 듣고 혼자서 잘 놀고 있었습니다 ㅋㅋ
아버지가 빨리 집에 오라고 하셔서 겨우 동생 꼬셔서 집에 왔습니다.
고기를 잡아와도 일입니다.
연로하신 우리 부모님 또 고기 다루기에 열심입니다.
엄마는 가위로 지느러미 잘라서 아버지께 드리면 아버지는 고기를 다루셨지요^^
우리는 구경꾼 1.2.3 ㅋㅋ
아직 다 준비되지도 않은 고기를 보며 우리는 벌써 침을 흘리고
드디어 간단하지만 화려한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ㅎ
저 빨간것은 아버지가 담그신 사과김치인데 생각보다 맛이 좋습니다.
회를 먹으며 하나씩 먹으니 향이 좋습니다 ^^*
밥이랑 국은 장어국,
엄마가 텃밭에서 캐어오신 상치와 당귀잎,
그리고 풋고추, 된장, 막장, 초장과 회가 전부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맛있는 밥상이 없습니다.
우리는 깡슈기에게 감사하며 정말 열심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꼬시래기,노래미,살감생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정말 싱싱하지요?
당귀도 엄마가 키우신 거래요^^*
이건 장어국인데 울 엄마의 장어국은 다른 장어국과 확실히 다른 뭔가가 깊은맛이 있습니다.
낚시광이신 아버지 때문에 수십년간 생선으로 요리를 자주 하신 엄마의 매운탕과 장어국맛, 찌개등은
어디서도 맛 볼 수 없는 시원함이 특징입니다.
우리 제부는 국에다가 당귀도 넣어 먹었어요 ^^
한 숟갈 먹어보니 당귀향이 확~~!
이건 집에 올때 가지고 온 것들입니다
요것도 ㅋㅋ
까지메기도 ~^^
감성돔도 ~ㅋ
그리고 감자 고구마, 호두등 잔뜩 짊어지고,
양손에 들고 낑낑 거리며 밤이되어서야 우리집에 도착했습니다.
집에 오니 우리집 지키던 아자씨 내가 없는 2박3일동안 밥도 안 먹었는지 피골이 상접입니다 ㅋ
먹을거 많이 만들어 놓고 갔는데...혼자서 먹으니 밥맛도 없었는지...
섬에 따라가면 호강할텐데...
친정에서 가져온 고기들로 급하게 요리를 하고 밥상을 차려 주니 밥맛이 좋은모양인지 밥 엄청 많이 먹더군요 ㅋ
집에와서도 할일이 어찌나 많은지...
아침에 일어나니 몸살인지 열도 나고 팔도 안 움직입니다. ^^
그래도 또 신나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 눈을 반짝 뜨고
열심히 아침밥도 챙겨 먹었습니다.
머리속에 가덕도 바닷가가 눈앞에 왔다갔다 합니다. ㅎ
이러다가 주말마다 가덕도에 가는거 아닐지....^^
이거 보고 쌀점방 아자씨랑 떠나는길님 배가 고파 꼴까닥 넘어가시는 거 아닐지...
메롱입니다 ~ 우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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