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는대로

경주 가볼만한 곳 < 보문호>

심일행 2012. 4. 8. 11:53

봄비가 촉촉히 대지를 적시던 날,

가슴속 한귀퉁이에 쌓여 뭉쳐있는 덩어리들을 빗물에 씻어내고 싶었다.

 

 

목욕탕 가는길에 본 꽃이 빗물에 목욕을 하고 예쁘게 피어있다

 

 

오랫만에 경주 보문호에 바람 쐬러 갔더니 비가와서 인지 조용하고 벚꽃은 꽃망울이 아직도 너무 작다

오리배들이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 있는 듯 ㅎ

 

 

유리 아래 물속에 잿빚 구름이 보여서 한 컷

 

 

정교하게 잘 만들어 놓은 다리위를 걸어가 중간에서 보니 참 운치있다.

 

다리위에 서서 눈을 뜨고 비몽사몽으로 짧은 꿈을 꾸었다.

 

반듯하게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다리위로 술에 취해 미친차 한대가 비틀거리며 질주하고 있다.

앞만보고 달리는 차들을 이리 박고 저리 박으면서...

자세히 보니 사람이 아니다. 괴물같다.

빨리 저 미친차를 피해야 하는데...

자꾸만 졸졸  뒤따라 온다.

벼락이라도 내리쳐서 다리를 반으로 갈라 놓아 주었으면..

저 다리를 건너기만하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신경쓸일도 없고 짜증스럽지도 않고

편안하게 쌩쌩 달릴 수 있을것만 같은데...

한없이 나약한 인간인 내가 겁먹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피해서 달리고 있다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 한숨이 나온다

휴.....

 

 

기념사진 한 컷 남기고 ..

뒤에 벚꽃이 활짝 피었으면 정말 아름다울것 같다.

내 말고 풍경이 ㅎㅎ

 

 

힐튼호텔 앞 산책로엔 인적이 드물다

호숫가에 벚꽃들이 만개하면 많은 인파들로 북적이겠지

지금 조용해서 걷기엔 딱 좋다.

벚꽃이 조금 피었다면 금상첨화 였을텐데 ..^^

 

 

수면위로 구멍이 뿅뿅 ㅎ

비가 오고 있다는 증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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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천년의 향기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아름다운 경주

고층빌딩이 없어서 더욱 좋은 경주 ^^

아주 잠시 보문호를 산책하고 유명한 순두부집가서 밥먹고

쌩~하고 다시 부산으로 ~

비는 오지만 마음은 맑음이었던 하루였다.

 

아름다운 봄날

또 가고 싶다.

 

 

 

경주 보문단지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