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행지는 경주 토함산이다.
시원하게 물이 흐르는 계곡이 없는 토함산은 해발 745미터라 여름산행지로는 그렇지만
깊은 숲속의 그늘과 맑은공기로 마음도 몸도 시원하게 해 줄것이라 기대하고 출발 ~!
불국사입구 오른쪽길을 들어서면 된다.
이길을 따라 쭈욱~~ 걸어간다.
의젓한 꼬마도 혼자 앞서서 열심히 걷고있고 연인들이 다정하게 손잡고 내려오는 모습도 참 아름답다. 내 젊은 시절에 나는 뭐했나... 공원한번 산책 못해본 지난시절 ... 불쌍한 내청춘 돌리도~~물리도~~ㅠ,ㅠ
토함산 2.6키로면 아직 한참을 가야하네.. 안개가 숲을 감싸고 있어서 습도가 장난이 아니다. 바닷가에 온 듯 몸이 끈적끈적
물소리가 나서 보니 시냇물이 졸졸졸 지난주에 배내골 철구소 계곡의 시원한 폭포수를 보다가 보니 간지럽다 ㅎ
다람쥐 한마리 이리저리 정신없이 쏘다닌다. 천천히 가면 누가 뭐라하나 잡아묵나~~
세상 모든것을 품어 안아주려는듯 양팔을 벌리고 선 나무
잠시 쉬어가는 시간, 문득 나무만 보지말고 숲을 보라던 말이 생각난다.
저쪽문을 들어서면 석굴암인데 우리는 매표소 옆길로 들어선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이제 토함산 정상까지는 0.7키로 밖에 안남았다. 중간에 현수막이 걸려있는데 보니까 큰 뱀이 있는 그림이다. 허걱!!! 뱀이 자주 나오니 뱀을 조심하라고 한다 엄마야~~~ㅠ.ㅠ 토함산이고 뭐고 다시 발길을 돌려 몇 걸음 내려오는데 여학생 둘이 올라간다. 정상을 포기하려던 마음이 조금 바뀐다. 저 아이들 뒤로 따라가면 되겠지...졸졸졸 뒤따라가는데 작은 나뭇가지만 봐도 풀잎 움직이는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혹시 뱀이 나타나면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달릴게 뻔하여 일행들한테 미리 말해두었다. 뱀 나타나면 매표소 앞에서 기다린다고 ...ㅋ 나무그늘에 앉아 땀을 식히며 가져간 곡물빵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하고 다시 정상을 향해 올랐다. 땀이 등뒤에 송글송글 맺히는게 느껴진다. 갱년기증세로 더욱 더운...
드디어 후텁지근한 날씨를 잘 이겨내고 토함산 정상에 올라섰다. 몸과 마음과 자연이 하나된다.
토함산 정상에 올라섰으나 아쉽게도 아무것도 안 보이고 불국사로 내려가는길 3.6km 가야한다는게 크게 보인다. ㅎ
시야가 흐려 못보는 아쉬움에 이곳 그림만 자세히 들여다 보고 통과
다시 하산길엔 억새끝에 앉은 잠자리떼들이 평화롭기만 하다.
너도 높은곳에 올라 있구나?
일광욕 중인듯한 잠자리떼들 ㅎ
너는 조금 외로워 보이네^^*
다리가 조금 아프다 싶고 피곤함을 느낄즈음에 불국사 입구에 도착하였다.
산 정상에서 본 가져가는 것은 추억뿐
남기는것은 발자욱이라는 글귀가 세삼 와 닫는다.
*
*
나도 토함산에 수많은 발자욱을 남기고
많은 추억을 만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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