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8도가 되는 차가운 날씨 였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김해 신어산을 가던 날.
김해시 지내동 동원아파트 뒷편에서 산행 시작
힘든코스는 아니지만 신어산까지 가려면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릴것 같다.
꼭 정상을 밟아야 하는것은 아니므로 갈때까지 가보기로 했다.
그다지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마음은 맑음이니 비탈길이 나와도 힘들지는 않다
천천히 한걸음씩 앞으로 씩씩하게 내딛는다
지나가며 본 천불사
예전에 한번 들렀던 곳으로 눈길만 잠시 주고 통과
체육공원이 있길래 잠시 호흡도 고를겸 쉬기로 했다
훌라후프 한번 돌려봐? 그러나 훌라후프가 너무 낡고 커서 고민중 ^^*
아침에 태양은 변함없이 다시 뜨고, 지구는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고,
내 허리에서 훌라후프도 잘 도는구나 ㅋㅋ
영하 8도의 억수로 추운날인데 선녀가 선물해준 내피가 들어있는 고어텍스 입으니
몸은 뚱뚱하지만 등에선 땀난다.
그래도 얼굴은 시려서 오천원짜리 목도리로 얼굴을 감싸니 모습은 여자산적 같지만 너무 따뜻하다.^^*
민항기 추락사고가 엊그제 일인듯 하건만 2002년도의 일이니 이제 까마득한 옛날일이 되어간다.
주변의 땅을 밟으며 고인들의 몸을 밟는것 같은 미안한 마음이 들어 얼른 자리를 뜨고 싶어진다.
따뜻한 양지바른곳에 앉아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내사랑 사과가 많아서 행복하다.
얼굴은 내내 가리고 먹을때만 입내고 ㅋㅋ
김해시가지를 내려다보며 또 잠시 휴식
조금 지나면 저 오리나무에도 새싹이 돋고 푸른옷으로 갈아입겠지..
유난히 춥고 긴 겨울 이겨내느라 고생많은 나무들도 사랑스럽다.
쉴 때 마다 한컷씩 ^^
험한 산길을 바이크를 타며 즐기는 젊은청춘들!
돌맹이도 씹어먹을것 같은 젊음이 멋스럽고 부럽다.
나는 그 옛날 언제 저렇게 뜨거워 본 적이 있었던가 기억을 꺼집어 내어 보지만
뜨거운 열정 같은것은 기억에 없다.
놀러다닌 곳 하나 기억나는데가 없으니...
양지바른 넓은 바위위에 앉아 이것저것 냉동실 돌아다니는것 다 넣고 만든
시래기국도 아니고 냉이국도 아니고 된장국도 아닌 아무튼 잡탕국에다가 콩비지찌개로 밥 먹고
양산사는 친구가 준 메밀차 한 잔 마시니 배도 부르고 행복해진다.
차가운 바람에 얼굴은 조금 추워보이지만 몸과 마음은 따뜻했던 날,
사진 몇 컷 찍어온거 모아 추억의 저장고에 담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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