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에서

가덕도 엄마집에서 오던 날 ^^

심일행 2010. 7. 17. 01:18

 

 

엄마집 밭에서 따 온 수박

  

 

 사진속에는 없지만 거짓말 조금 보태어서 깡수기 팔뚝만한 오이들도 따고

 

 

 

 

엄마가 양파는 각자 알아서 가져갈만큼 담아 가라고 하시더니

큰며느리옆에서 살짝 담아주고 계신다 ㅋ

그래서 더운창고에서 땀흘리며 나혼자 꾹꾹 눌러서 한망 가득 담으면서 혼자 생각

 

부모님은 힘들게 농사지은 양파를 자식에게 아낌없이 내어주시고,

나는 또 누구 좋으라고 이렇게 이고지고 집에 가져가려고 하는가...

우리 얼라들은 잘 안 먹는 양파인데...

큰 얼라 주려고?

 

 

양파 다 담고 각자 집에 가져갈것들 정리하는데 깡수기 꼬부라진 오이를 총처럼 들고

아버지 옆구리를 찌르며 손들엇~!!! ㅋㅋ

귀염둥이 막내딸 깡수기랑 눈 마주친 울 아버지 번쩍 손을 드시고

깡수기는 재밌어서 몇번이나 오이총 놀이를 한다 ㅋㅋ

 

 

자식들 주려고 마늘 일일이 까시느라 둘째 손가락 첫마디의 물집이 손톱보다 더 큰 울 엄마

마늘찧어서 봉지봉지 나누어 냉동실에 얼려서 사남매 골고루 나누어 주시려고 얼려두시고,

맛있는 전 미리 준비하시느라 작은 화상과 마늘까시느라 물집생긴 손으로

 바닷가에 가셔서 홍합도 따 오셨다...

 

평생 일만하시고도 우리보면 환해지시는 울 엄마

이제 나도 나이들어가는가 엄마의 손 보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부모님과 같은 방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저녁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

요즘 너무 바쁜 둘째 창우와 제부는 전날밤에 먼저 가고,

큰동생 부부와 깡수기 그리고 나 이렇게 남았는데

 큰동생이 울산집에 가는길에 우리를 집까지 태워다 준다고 했다.

김해 깡수기집에 가서 커피 한 잔씩 마시고,

비가 세차게 쏟아지는 가락을 지나 가야 우리집까지 태워주었다

 

엄마집 갈때 무거운 배낭을 지고 들고 갔더니

 부모님께서 어떻게 이렇게 무거운것을 메고 왔냐고 하시던데

집에가져온 물건을 풀어보니 도저히 지고 들고 올 수 없는 무게다 ㅎㅎ

 

양파, 조선간장, 수박, 술떡 만들어 먹을 양대, 부추, 오이, 전, 잡채,

홍합 삶은거 안 삶은거 그리고 깐거 ㅋㅋ

다진마늘, 깡수기표 콩잎, 아버지표 장어등...

우리가 한번 엄마집에 가면 사남매들 얼마나 차에다가 얼마나 싣고 가는지

엄마집 살림이 팍팍 줄어 든다 ㅋ

 

음력 7월2일이면 엄마 생신이다

짐들을 챙기며 농담으로 엄마에게 한 마디 했다

엄마!! 오늘 우리가고 나면 엄마 생신 얼마 안 남았으니 또 내일부터 우리줄거 준비하셔야겠네 ㅋㅋ

그랬더니 울엄마 하하 웃으시며 "응" 하신다

 

사남매중 유독  불효여식인 못난 나를 아끼시는 아버지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좋지만..^^

어려움속에서도 우리 사남매를 건강하게 잘 키워주신 울 엄마가 너무 좋다

나도 우리 딸들 훗날 시집가면 울엄마처럼 그렇게 해야지...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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