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에서

가덕도에도 가을이 깊어갑니다...

심일행 2009. 10. 8. 21:53

 

 

 

추석때 다녀간 작은딸 선녀가

집에다가 엠피쓰리 충전기를 두고....

 

충전기만 보내기가 그래서 엄마집에서 온 사과,단감을 작은 박스에 담아

택배로 보냈는데 4,800원

배보다 배꼽이 더 큽니다 ㅋㅋ

 

선녀가 택배받자 말자 친구들한테 나눠주고

신나게 먹고 있다고 감사하다고 문자오고

선물로 추석때 외가에 가서 찍은 사진을 멜로 보내왔어요 ^^

 

 

  과수원엔 감이 익어가고요...

 

 

 우왕~! 맛있겠죠 ~~

내일이면 나도 엄마집 가는데 감 많이 많이 먹어야징 ^^*

 

 

  오동통한 단감들 ~

잠시만 기다려 ~!

낼 내가 타작 하러가서 다 먹어줄께 ㅋㅋ

 

 

 

  이건 하늘수박? ㅎ

 

 

 

 

 나팔꽃 같은 짧은 사랑아~

속절없는 사랑아~

그러나 내 오랜 그리움을 향한 마음은 끝이 없을겁니다...

 

 

  벼는 익으면 익을수록 이렇게 고개를 숙입니다.

저도 고개숙인 벼를보며 다시 한번 깨닫는게 있습니다...

 

제대로 여물지도 않은 것이 잘난척 까불면 안 된다는 것...ㅋ

 

 

  어~무~이~~!!!

 

어릴 적 어느 가을날

 개떡이랑 물주전자 들고 어무이 한테 가는길

학교 탱자나무 울타리를 지나 교회모퉁이를 돌면

 멀리로 논이 보이고

엄마가 보이고

나는 반가움에 달려가는데

주전자에선 물이 출렁거려 반쯤 쏟아지고...

 

그때 길에 능구렁이 한마리가 웅크리고 있어서

겁에질린 나는 주전자를 손에서 놓치고

그길을 지나가지도 못하고

울면서

 

어~~~무~~이~예~~!!

뱀이 있어서 몬감미더~~~하니

우리 엄마 내 비명소리에 단숨에 달려오셨는데

다시 내 손에 쥐어진 주전자에는

물 한 방울 없고

한손에 든 개떡만...

 

그래도 울 어머니 물 없어도 괜찮다시며

마른개떡 드시며 잔기침 하시고

어린나이에도 죄송한 마음에

혼나지도 않았으면서

눈물 콧물 흘렸던

생각납니다.

 

 

평생 일만 하신 우리 엄마

몸도 아프신데 올해도 힘들게 일을 하시니

작은딸 선녀가 보고와서 할머니 보니 가슴이 아프다고 하여

나는 또 눈물을 글썽이고 말았습니다...

 

엄마~

당신은 우리 사남매에게 등대 같은 분이십니다...

표현하지 않아도

항상 사랑하고 그리워 합니다.

 

 

 작은어무이와 작은 아부지도 기계로 벼를 베고 있습니다.

 

 

  우리 엄마는 낫으로....

허리가 아프신 듯 잠시 일어서셨네요...

 

 

날씨가 맑아서인지  멀리 세바지와 진우도 건너 다대포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저기 보이는 작은섬에 바지락 잡으러 많이 갔는데, 바지락 캐기 딱 좋은 물때인듯 ~

 

 

 깡슈기 부부와 엄마가 볏단을 묶고 있는중...

 

 

  얘는 감독인가 봐요 ㅋㅋ

도망도 안 가고 우리 선녀 앞에서 포즈를 딱 취해 주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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