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산에

밀양 가볼만한 곳 < 가인계곡, 석골사계곡>

심일행 2012. 6. 26. 08:09

 

기다리던 토요일 아침, 하늘은 잿빚이다.

오래전부터 주말에는 아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건강을 위하여 산행을 하기로 맘 먹었기에

이번주도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였지만 산행을 하기로 했다.

 

 

오늘 가기로 한 곳은 밀양시 산내면 인곡마을에 있는 가인계곡 이다.

차가 열심히 달려 목적지인 인곡마을 복지회관앞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것은 사과밭이었다.

가을에 사과들이 빨갛게 익어 주렁주렁 달려있는 그림을 그려보니 너무 좋다

 

 

마을 복지회관 뒷편에서 발견한 애기똥풀꽃

노랗게 핀 꽃이 예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아침내내 인상을 쓰고 있던 하늘이 눈물을 찔끔거린다. 

조금 기다려봐도 딱 옷 젖기 좋은만큼의 비가 오니 이러다가 어쩌면 가인계곡은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애기똥풀꽃

 

 

사과밭을 볼때마다 어릴 적에 사과를 너무 좋아하여 다시 태어나면 과수원집딸로 태어나고 싶어했던 생각이 난다 ㅎ

지금은 친구 양남이가 일년에 사과를 몇 상자나 사주어서 다시 태어나면 과수원집 딸로 간다는 생각은 없음 ^^*

 

 

인골산장엔 손님이 꽤 많은것 같아 보였다.

산장주인을 본 적이 없지만, 나도 작은 가게를 하다보니 괜히 간판이라도 크게 보이게 해주고 싶어서 찰칵 ㅋ

 

 

지난 겨울엔 허허벌판이 되어 추워 보였을 마을을 상상해보았다.

언제 이렇게 싹이나서 잎이 돋고 열매를 맺었는지...

 

 

가인계곡 가는 들머리에 있는 인곡저수지(봉의저수지) 도착 직전에 본 땅찔레가 예쁘게 피어 있고

산딸기도 주렁주렁 달려 있었지만 뱀이 무서워서 못 들어감 ㅠ.ㅠ

 

 

나는 다른 꽃에 비해 별로 예쁨을 받지 않는 이 작고 수수한 개망초를 좋아한다.

 

 

 

계란프라이꽃 ㅋㅋ

 

 

큰뱀무 너도 이쁘다 ^^

 

 

 이 길을 따라가면 가인계곡이 나올건데 여기까지 오니 빗줄기가 갑자기 굵어지기 시작해서 산행을 포기하고 돌아섰다

 

 

아쉬운 마음에 저수지라도 찍어본다고..^^

 

 

비도 오고 산에도 못가고 돌아오려니 허전해서 자꾸만 사과를 찍어본다

탐스럽다

 

 

부지런한 과수원 주인은 사과나무 아래에도 채소를 심어 놓았다

 *

 *

 *

사과나무를 뒤로 하고, 인곡마을 복지회관도 뒤로하고 다시 왔던길을 가는데 왠지 그냥 가기 아쉽다.

조금 오다보니 빗방울이 점점 약해지는가 싶더니 비가 개인다.

우찌 이런일이..ㅠ.ㅠ

오늘은 가인계곡이 우리 일행을 거부한다 싶어서 포기하고 간다

그래도 계속 미련이 남는데...

조금 가다보니 '석골사'가 보인다. 

그래서 잠시 절에라도 들려보자 하고 갔다  

 

 

주차장 근처에 폭포가 있었는데 가뭄이 심한탓이 물줄기가 약하다

수심이 깊지 않아 아이들을 데리고 가도 괜찮을것 같다.

 

 

비가 많이 온 후에는 지금보다 훨씬 멋진 폭포일것 같다.

 

 

 

 

 

바위채송화

 

 

가족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저 돌다리를 지나면 석골사에 도착

석골사는 나중에 들리기로 하고 상운암까지 가보기로 했다

 

 

운문산을 가던지 상운암을 가던지 일단 갈때까지 가 보기로 했다.

한달쯤 감기로 고생했는데 아직도 100%로 낫지는 않아서인지 몸은 무겁다

살도 좀 쪄서 더 무겁겠지만 ㅋ 

 

 

억산 올라가는 길

 

 

 

 

 

 

우리는 상운암쪽으로 가는데 산새소리가 포로롱 포로롱 너무 예쁜 목소리로 노래한다

사람으로 치자면 조수미씨의 목소리쯤 될까 ㅎㅎ 

 

 

바람이 살랑사랑 불어 너무나 시원한 곳에서 잠시 쉬는시간

내 배낭도 멋진 소나무에 기대어 쉬고 있는 중

 

 

 

햐~! 너무 멋지다

 

 

분재같은 멋진 소나무

 

 

이 바위 있는곳에서 쉬다가 상운암까지 가려니 시간이 맞지 않아서 여기까지만 오르고

하산을 하기로 했다.

 

 

저 돌틈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담쟁이들을 보면서 생각이 깊어진다.

 

 

다시 폭포수 조금 위에 있던 석골사에 도착했다.

 

 

경남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운문산 자락에 자리잡은 석골사는 통도사의 말사로 실라말기의 선승 비허스님이 창건하였고,

원래 석굴사였는데 석골사로 와전되어 불리고 있다고 한다.

 

정겨운 문이 인상적이다.

 

 

 

 

안으로 발을 들여놓자 가장 먼저 보이는것은 색색의 수레국화였다

 

 

따뜻한 봄날에 노랗게 피어 있던 민들레꽃도 바람불어 좋은날 홀씨되어 바람타고 훨훨 자유롭게 떠나겠지..

 

 

어느 할머니의 기도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자식 잘 되라고 기도하고 가족을 위해 기도 하시겠지..

나의 요즘 기도는 세가지 ..^^*

 

 

절 한켠에 있는 수국꽃도 예쁘게 피고 있는중

 

 

약모일(어성초)도 나무그늘에서 방긋^^

*

*

*

상운암에도 산 정상에도 가보지 못했지만 살랑이는 바람결에 몸을 내 맡기고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길동무와 함께 정답게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