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토요일 날씨 맑음.
부모님 일손돕기를 위해 가덕도 엄마집에 가기로 한 날,
작년에 고구마캐러 함께 갔던 회계사무실에 근무하는 나보다 한 살 많은 미경이언니가 애마를 끌고 집앞에 데릴러 왔다.
친정집에 도착하니 부모님과 이모님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언니야와 내가 가져간 선물 보따리를 내려놓으며 고구마와 물물교환하러 왔다고 하여 모두 한바탕 웃으며
일하러 가기전에 언니와 나는 엄마표밥상을 받고 조금 이른 점심을 맛있게 냠냠하고 장갑등을 준비하여
부모님따라 밭으로 갔다.
밭둑길로 걸어가다 보니 고추밭이 보인다.
11월도 중순이 넘었건만 엄마집밭에는 아직도 빨갛게 고추가 달려있다.
작년에는 동생 깡수기와 비오기전에 고추를 열심히 따서 집에 오니 비가 며칠이고 줄기차게 내려서
엄마애를 태우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미경이언니와 나는 고구마를 캐러 갔었는데 이미 부모님과 이모님이 고구마를 아침에 고구마를
마저 다 캐놓으셔서 우리는 고추를 먼저 따기로 했다.
일흔 여섯 울엄마뒤로 미경이언니가 뒤 따른다
드디어 고추밭에 도착
포대 하나씩 들고 한골씩 맡아서 예쁘게 잘 익은 고추만 따는 작업을 한참을 했다.
수확량은 4포대였다
다 따서 나오니 부모님이 좋아하신다.
이모님은 며칠동안 밤 늦게까지 일하느라 보고 싶은 드라마도 못 보았는데 오늘밤엔
티비를 일찍 볼 수 있겠다고 좋아라 하셨다 ㅋ
부모님과 함께 언니와 내가 집에 가져갈 풋고추, 청량고추, 아삭고추 그리고 가지도 따고, 무도 뽑았다.
쪽파를 뽑으러 가신 울아부지 ^^
공부할때는 열심히 공부하고, 놀때는 열심히 놀고, 일할때는 열심히 일하는 민주 ㅋㅋ
이모님도 열심히 일하고 계신다
내가 발견한 하늘타리(하늘수박) ^^
하늘타리가 뭘까? 궁금하신분은 검색창에 하늘타리의 효능이라고 쳐 보시면 자세한 설명들이 나와 있습니당
미경이 언니야랑 아버지가 먼저 가서 계시는 고구마밭에 가니 아버지께서 고구마의 흙을 털고 계신다.
미경언니와 내가 할 일은 고구마에 붙은 흙을 털어내고 자루에 담아서 아버지의 오토바이에 싣는 것이다.
앞에 하얗게 보이는 감자고구마가 조금 있고, 나머지는 모두 호박고구마이다.
올해는 조금 많이 심어서 20박스 정도는 팔기로 하셨다.
작업중에 언니의 딸한테 전화가 온다
잠시 허리펴며 일하는게 재밌다고 보고하는 언니옆에 편한자세로 아버지는 열심히 작업중 ㅎ
고구마에 붙은 흙을 다 털어내어 자루에 담아 밖으로 내고 나니 작업끝이다. ㅎ
저 연기가 오르는 곳의 뒤쪽으로 연대봉이 있는데 보이지가 않는다^^*
고구마를 싣고 집으로 향하는 아버지
얼마전 소형오토바이가 집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브레이크파열로 아버지의 손등이 찢어져서 많이 꿰메었는데 겨우 실밥풀었는데
계속 일을 하시다보니 기운 손등이 다시 터졌다고 하시면서도 일을 하셔야 하니 마음이 무겁다
집으로 갈 준비를 하시는 이모님과 언니집에 가져갈 무랑 고추를 들고 환하게 웃는 미경언니
일도 잘해서 시골에 맡며느리로 시집왔으면 사랑받았을것 같다.
우리가 가져갈 쪽파
이걸로 무나물도 해먹고 무국도 끓여먹고 깍두기도 담고 ㅎ
신항만으로 정신없는 가덕도지만, 들에서 보니 아직은 평화롭고 좋아보인다 ㅎ
갈대와 억새가 함께 사는곳
억새밭 저 뒤로 거제도로 오고가는 차들이 달리고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너머 저쪽에 보이는 산은 응봉산이다.
가을하늘은 높고 흰구름이 두둥실
외할머니가 살아계실때 가장 예뻐하셨던 천사마음을 닮은 막내이모
착한 마음 때문에 울 아버지한테도 최고의 점수를 받는다
밭 한켠엔 아직도 푸른호박은 영글어 가고
이렇게 누렇게 잘 익은 호박도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중
엄마와 이모
마늘밭 위로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는 억새밭이 너무 예쁘다
올해 본 억새중에 최고로 멋지다
배추도 엄마의 손길을 기다리는중
가덕도에도 차들이 많이 들어오다 보니 주차할곳이 모자라서 어디다 주차할까 걱정했는데
고향 남친을 만나서 형네 마당에 주차하라고 했다
고향이라 이럴때 참 좋다 ㅋ
이것들도 집으로 배달 ㅋ
따온 고추를 다시 물에 깨끗이 씻어서 늘어 놓는 작업을 하는중
언니와 나는 씻고 엄마는 펴서 널어놓는 작업을 하셨다
이 많은것을 부모님 두분이서 따려면 얼마나 힘드실까..빨리와서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일은 안 하고 뭐하노? ㅎ
마당 한켠엔 대추가 말려지고 있다
이건 미경이 언니가 가져갈 호박 ㅎ
완전 큰 고구마를 들고 포즈를 취해주시는 일흔여섯 울엄니 ~
알라뷰~~~~~
아프지 마세요~~^^*
'가덕도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가덕도 (1) | 2016.08.25 |
|---|---|
| 가덕도에서 (0) | 2012.08.05 |
| 존경하는 울 엄마 생신을 맞이하여 (0) | 2011.08.02 |
| 안개속에 가덕도에서...^^* (0) | 2011.05.21 |
| 가덕도에서 1 (0) | 2011.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