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니야~! ."
"주남 저수지 가고 싶다. 빨리 와~!."
지난번에 같이 가기로 하고, 못가 아쉬움이 있었기에
동생과 함께 놀아줘야지 싶은 마음에
가겠다는 약속을 했다.
동생집에 가는 조건으로 우리 둘만 아는 은밀한? 거래가 있었지만
여기서 밝힐 수는 엄찌..ㅎㅎ
열 한시가 조금 넘어서 김해 도착
호박잎을 쪄서 강된장과 맛난 젓갈 넣고 쌈 싸먹었다.
밥은 둘 다 한공기 반 씩~ㅋㅋ
무엇이듯 소식을 하는 막내동생은
내가 소처럼 많이 먹으니까 덩달아 많이 먹는것 같다. *^_^*~
밥도 먹었으니 이제 둘이서 간단하게 챙겨 소풍 갈 준비를...
제부가 산행 후 먹다가 남긴 맛난 왕 자두 두개 찾아 챙기고
막내가 담근 복분자 음료 보냉병에 가득 담고
친정집표 겁나게 큰 사과도 하나 챙기고
과도도 챙기고 나니 소풍준비 끝~
아파트 근처에서 마산가는 버스를 타고 기사님께 주남저수지에 내릴거라고 하니
나중에 알려 주시겠다고 하셔서 맘 놓고 졸며 가다가
주남저수지라는 글자가 보여서 둘이서 얼른 하차했다.
표지판을 보던 나는 왠지 잘 못 내린것 같은 예감에
앞문으로 가서 기사님에게 물어보았다.
"주남 저수지에 가려면 여기 내리는거 맞지예?." 하니까
기사님이
"아니요~ 얼른 올라오소~!." 하신다.
허걱!!
여기가 아니라네~
동생과 나는 놀라서 얼른 다시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 올라서자 말자
기사님이 나보고 말라꼬 내렸소!." 하시네.ㅎ
"아~ 예...주남 저수지가 다 된것 같은데 말씀을 안해주셔서..." 라고 했더니
기사님 하시는 말씀
"아직 다 안 왔으니까 말 안했지 ~ 바보 아니가!! ."하신다
허걱!!! 으앙~ 우리보고 바보라네요ㅠ.ㅠ
그래도 바보 같은짓을 했으니 할말이 없어서 그저 동생과 나는 헤벌쭉 웃기만 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바보 둘이서 마주 보고 또 키득키득 웃으며
동읍 농협앞에서 마을버스 1번을 타고 조금가서 주남저수지에 내렸다.
화장실에서..^^
오리 한 마리가 고독을 즐기는 중
저 멀리에 백로 한 마리가 오직 한 곳만 바라보며 있었다.
내가 백로가 먹이를 발견해서 잡을 기회를 노리는 건가보다 하니까, 동생 왈! 졸려서 그러는 거란다 ㅋㅋㅋ
나는 평소에 잘 먹으니 먹는거 밖에 몰라 백로도 먹이를 구하려고 그러는거라 생각하고,
잠이 많은 동생은 오후 두시의 시간에 한가로이 앉은 백로가 점심먹고 졸고 있는걸로 생각하니...
호호호 정말 웃긴다.
참 오랜만에 본 여치
수세미가 주렁주렁 열린 그늘에 앉아 추억의 흔적 남기기
수세미가 주렁주렁 열렸다. 먹는거 좋아하는 내 눈엔 오이로 보인다 ㅎㅎ
서른여덟 귀염둥이 내동생 깡슈기
수세미 아줌마? ㅎ
수세미 꽃
며칠동안 잘 먹었더니 살이 좀 붙은건가 ㅎㅎ
오늘도 깡슈기가 나보고 많이 먹는다고 소라고 구박했지만
꿋꿋하게 많이 먹었더니 포동포동한 사진이 맘에 든다. 먹기를 잘 했지...암만 ㅎㅎ
주남저수지의 연꽃들이 거의 지고 있는 상태라 예쁜꽃이 별로 없어 아쉬움이 약간...
이 연꽃은 잎들이 예쁘지 않고 지저분하게 보여서 주변 처리를 검게 만들어 보았는데 내맘에 든다 ㅎ
맑은 물도 아닌 늪... 악조건의 환경에도 불만없이 푸르게 피어났을 강인한 생명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ㅎ
눈 부시다. 햇볕에는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어서 인상을 자꾸만 쓰게 된다. ㅠ.ㅠ
여름 철새들도 더 더운곳을 찾아 피서를 떠났는지 통~ 안 보인다.
저기~ 점 두개 있는거 무슨 오리였는데, 둘이서 집 지키고 있는 듯 ㅎ
이 여름 가고 겨울이 오면 철새들이 우루루 떼지어 날아다니겠지..
누구 생각 하는겨?
이런길 보면 데이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아무래도 간에 바람이 든건가봐..ㅎㅎ
예쁘게 피거라!!!
너무 어둡게 나와 요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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