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맑은 날, 울산 대왕암공원을 찾았다.
맨먼저 노란꽃에 붙은 꿀벌이 보여서 찰칵
뜨거운 태양아래서도 노란색 미소로 밝게 피어난 이쁜꽃들이 사랑스럽다.
지난 달, 아버지 생신을 맞이하여 울산 큰동생 집에 갔다가,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들과 함께 울산의 12경 중에 하나인
대왕암공원을 찾아갔으나, 아쉽게도 흐리고 비가오기 시작하여서 눈으로 본 것이라곤 안개속에 울창한 송림이 파스텔로 그려놓은 듯
연한색으로 서 있고, 대왕암으로 가는 다리도 보일 듯 말 듯 앞부분 4분의 1정도만 보았을뿐이다.
그리고, 울기등대도 대충 보고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자 다리도 한번 건너보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었는데,
밝고 화사한 모습으로 핀 노란꽃을 보면서 이번엔 맑은 날씨로 인해 대왕암공원을 제대로 둘러 볼 수 있을것 같아서 기대하고 걷는다.
울창한 송림이 너무 멋지다.
맨처음 이곳에 나무를 심은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이런 숲길을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매일매일 걸어서 출근하면 얼마나 좋을까.. ㅎ
습도도 높고 엄청 후텁지근한 날씨라 송림길을 걸어도 땀이 뻘뻘 ~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환한표정으로 숲길을 오가고 있었다.
다닐때는 많이 더웠는데 그러나 이곳이 얼마나 시원한 곳이었는가 집에 돌아와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알았다
부산도 엄청 더운 날씨였다고 ..^^*
언덕에 서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잠시 땀을 식히는 동안 눈앞에 보이는 풍경들을 카메라와 맘에 담고 언덕길을 잠시 올랐을까
울산시가지가 한눈에 조망된다.
모르긴 하지만 아마도 현대중공업인 듯.. 아님 말고 ^^*
북쪽으로 보니 일산해수욕장의 모래밭과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고층 빌딩들을 보노라니 그 옛날 시골스럽던 울산이 언제 이렇게 많이 변화되었나 다시 한번 깜짝 놀라게 된다.
또 다시 길을 떠나 걷고 있다가 또 한줄기 바람을 만나서 잠시 휴식
헤이~! 아가씨!
어디로 그렇게 열심히 가는기여? ^^*
음...자세히 보니 아가씨가 아니네 ㅋㅋ
날씨가 너무 더우니 나이도 잊고 짧은 반바지 차림으로 햇볕에 타던지 말던지 마구마구 다니는 녀^^
일단은 시원~
이단은 허벅지에 감기지 않으니 마음까지 시원~
삼단은 보는 눈도 시원하지 않을까 싶다. ^^*
아니면 말고 ㅎㅎ
안내표지판 따라 그냥 아무데나 막 다니면 된다. ^^
눈을 돌리니 기암절벽~절로 탄성이 난다. 어디먼저 볼지 모르겠다.^^*
부산의 이기대도 참 멋진곳이라 생각했지만 이곳도 생각했던것 보다 더 좋은곳같다.
아름다운 절경에 더위도 잠시 잊고 고고씽~^^*
이곳이 천연동굴인 용굴(덩덕구디)이다.
"구덩이"를 "구디"라고 하는 경상도의 정겨운 사투리 얼마만인지 ...
어릴 적에 외할매가 호박씨 심으려고 구디 파러 가신다는 말을 많이 들은 이후, 처음인것 같다.
옛날 청룡이 여기서 살면서 오가는 뱃길을 어지럽히자 동해 용왕이 노하여 청룡이 굴속에서 못나오도록 신통력을 부려
큰돌을 넣어 막았다는 전설이 있다한다.
푸른 물빛을 보니 금방이라도 청룡이 나올것만 같다. ^^
청룡이 저 안에 갇혀 있는 상상을 하니 좀전에 흘리던 땀들이 갑자기 어디로 사라져버리넹 ㅎ
희망봉 위에 있는 부부송
주변에 작은 소나무들은 새끼들인가. ^^*
척박한 바위틈에서 거센바람과 비를 맞으며 인고의 세월을 보내었을 생각하니 안쓰럽기도 하지만
부부송이라고 하니 보는 마음이 한결 낫다. 아마도 잉꼬 부부인듯 ^^
혼자가 아닌 둘이니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면서 어떤 고난도 이겨내며 행복하게 지낼것 같다.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저 부부송의 깊은 사랑을 저 바다는 알고 있겠지...
패랭이과 인 듯 한데 무슨꽃인지 모르니 패스 ~
이 멋진 바위는 할미바위<남근암>로 넙디기 위에 우뚝 솟은 바위를 말한다.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형상이라는데,
그 옛날에 할머니가 고기잡이 가서 돌아오지 않은 서방님이나 손자라도 기다리다 돌로 변하였을까...
거북바위에서 내려다 본 넓은바위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가지 동물들 이야기가 나올것 같은 곳이지만 이곳은 거북바위라고 한다.
거대한 바위덩이들이 거북이 등의 문양처럼 모여 붙여진 이름이라하며, 옛날부터 재복을 기원하는 바위로
신성시 되었다고 한다.
거북바위라고 하는데 거북이 같기도 하고, 멍멍이 같기도 하고, 아무튼 본인들의 생각대로 느끼면 될 것 같다. ^^
사진을 찍어서 열심히 문자 전송하는 학생들~! 사랑하는 친구한테 보내는중?^^*
그럴때가 참 좋을때가 아닌가 싶다.
나는 저런시절이 한번이라도 있었던가?
지난시절을 생각해보면 완전 억울하네 ㅎ
한걸음에 달려와 바위품에 안겨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바위 왈, "니 내한테 반했나?." ㅎㅎ
파도를 가만히 내려다 보니 갑자기 쓰나미가 생각난다.^^::
사람의 힘으로 저 많은 돌을 모아서 자연스럽게 쌓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
이런생각을 하자 하늘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야! 송민주~~!!
날도 더븐데 걍 즐기면 되지 무슨 쓸데 없는 그런데까지 신경쓰노~
골치 아프게~!!
아~아~
맞습니다. 맞고요~
천지창조해주신 신께 감사드리며 걍 열심히 즐감하겠심미당^^*
다시 이곳저곳 즐감중 ~
바다와 해안절벽과 울창한 송림이 멋지게 어우러진다.
엄청 더운날 뜨거운 햇볕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갯바위 낚시를 즐기시는 아저씨
한참을 기다려도 고기는 안 잡히넹.. 한마리 잡혀 주면 어디가 덧나는가~
고기들 미워잉~~^^*
보트타고 하얗게 바다를 가르며 파도타기를 하는 젊은 오빠들 ^^*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던데 지금 갈매기는 어디까지 보이는 것일까 ㅎ ^^*
이 바위의 형상도 거북바위 인것 같다
어찌보니 서방님등에 각시가 업혀 있는것 같은디...망구 내 생각인가 몰라도 ^^*
현대 중공업과 이곳앞을 번개처럼 내달리는 친구들
멋진 취미생활을 즐기는것 같다.
요것은 해국인데 나중에 예쁜 꽃을 피우겠지
저 멀리로 탕건바위가 보인다.
탕건이라는 것은 조선시대 성인남자들이 망건의 덮개로 쓰거나 갓 아래에 받쳐 쓰던 의관이다.
대나무·말총·삼껍질 등을 엮어서 만들고 옻칠을 하여 곱게 말려서 썼다고 한다.
내눈엔 탕건으로 안보이고 대포같은디..히히
이것도 망구 내 혼자만의 생각임...ㅋ
갯바위 낚시를 즐기고 있는 아저씨들 설마 탕건바위를 낚으려는것은 아니시겠징 ^^*
해안절경에 반해 오르락 내리락 하며 중간중간에 이런 숲길도 걸으며 가다 보니
저쪽에서 달려오고
이쪽에서 달려간다.
드디어 만났다.
견우와 직녀처럼 설마 일년에 한번 만나는거 아니겠징 ^^
이곳에서 잡히는 고기는 왠지 맛이 좋을것 같다 ^^
비슷비슷한 장면들이지만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고,바위를 납작납작 붙여놓은것 같은 돌들이 마냥 신기하기만하다.
내고향 가덕도에서 이런바위들만 많았어도 아직도 바다 가운데 둥실 떠 있는 부산의 유일한 섬이었을텐데...
가덕도 해안가 돌이 다 어디로 갔나 했더니 이곳에 와 있나 싶네 ㅎ
다시 송림길을 걷는다.
다시한번 용굴을 위에서 내려다 보고 ^^*
무조건 A코스로 가고 볼 일이다.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가나 아무길로 가도 후회 없는 길 ^^
거대한 바위덩이 사진으로 자세히 보면 무섭기까지 하니 겁 많은 내눈에만 그렇게 보이겠지...ㅠ.ㅠ
고기잡을 생각에 더운지도 모를것 같다.
정말 정말 습도높고 더운 날씨인데 저렇게 심한 일광욕을 하며 낚시중이니 대단 ^^
탕건바위 ~아까보고 또 보고 ^^*
이제 한눈에 다 담아본다.
지나온길 되돌아 보고
물빛이 너무 곱다.
발이라도 풍덩 담가보고 싶은데 조금 위험한것 같아서 포기 ^^
오늘의 가장 하이라이트인 대왕암 다리주변
철교를 지나면 대왕암이다.
용이 승천하다 떨어졌다고 하여 용추암이라고도 하는 바위는 신라 문무왕 전설에 의하면
문무왕비가 세상을 떠난 왕의 뒤를 이어 남편처럼 동해의 호국룡이 되고자 이 바다에 잠겼다 한다.
햇볕이 강하여 우산을 양산처럼 쓰고 잘도 돌아다니는 나 ^^*
뭐보고 있냐고요?
저 위에 울기등대가 있거든요~ 히히
보트들이 바다를 가르며 일제히 달린다.
멋진곳 다시 한번 즐감.
이걸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말 안해도 알지요?." ㅎㅎ^^*
옆에서 봐도 멋지고
저 해안길을 따라 가면 슬도가 나오는가 보다
너무 더워서 패스 ~
철교위에서 찍고
다리를 건너와서 또 찍고
작은것 하나라도 어디 하나 멋스럽지 않은곳이 없다.
저 멀리 숲속 중간위로 동해의 길잡이를 하는 울기등대가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세워졌다고 한다.
울기등대는 대왕암공원 입구에서 600미터 거리에 있다.
당겨서 찍어보고
철교옆에서 낚시중 ^^
다리가 약간 보일만큼의 안개가 자욱해도 운치 있을것 같다.
지난번 부모님과 같이 갔을땐 아무것도 안 보여 답답했지만 ^^
이런곳도 보고
요런곳도 보고
아까보고 또 보고
지나온길 다시 또 보고
좀 오래봐도 질리지 않는다
철교 건너 올라가니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고 싶지않은 연인들이 자물쇠로 꼭꼭 엮어 놓았다.
저 바위도 용 되려다 말았나?
이 바위의 이름은 무엇일까
내맘대로 이름 붙여보자면 소대가리바위 라고 ..ㅎㅎ
이건 물 먹는 하마? ㅎㅎ
자연과 사람의 힘으로 이렇게 멋진곳이 탄생
바위너머로 먼 바다위엔 그림처럼 배들이 고요하게 떠 있고, 앞바다엔 보트놀이에 한창이다.
크다란 돌무더기들 ㅎ
분홍색아지매 어디서 많이 보던 사람 ㅎ
갈매기의 비상 ~
먼저 갑니데이 ~^^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보고
다음엔 저쪽에도 한번 가봐야지 ㅎ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울기등대도 통과하고
이제 울창한 송림길을 지난다.
덥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살방살방 걸어가는 나
바람이나 살랑살랑 불었으면 저 벤치에 좀 앉았다가 갈건데 너무 더워서 통과
이 꽃이 보이면 다온것이다 ㅎ
단체로 피어있는것 보다 하나일때 더욱 아름다운 꽃
떨어지다 거미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꽃도 담아보고
이름도 모르지만 초록이 이뻐서 찰칵 ~
*
*
우리나라 동남단에서 동해쪽으로 가장 뾰족한 부분의 끝지점에 해당하며,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세워졌다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울기등대가 있는 대왕암공원에서
뜨겁게 달궈진 대지에서 뿜어나오는 열기만큼이나 마음도 뜨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내년여름에 또 갈 수 있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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