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산에

창녕 가볼만한 곳 < 화왕산>

심일행 2011. 10. 19. 00:32

 

10월 15일 토요일 날씨 맑음

 

산행지 : 창녕 화왕산

 

원래 가기로한 산행코스 : 화왕산 자하곡 주차장 - 제3등산로 -정상(757m) -서문(중식)

                            -장군바위 -제 1등산로(전망대) 자하곡 주차장

바뀐 코스 : 옥천매표소 -제 1등산로 - 일야봉산장 - 진달래능선 - 허준 세트장 - 제3등산로- 자하곡주차장

 

전날인 금요일밤에 비가 많이 내려서 걱정을 했는데 산행날 아침 비가 개이고 전형적인 가을날씨다.

오늘은 지난 봄 거류산에 이어서 모회사 간부님들과 함께 두번째로 산대장으로 가는 날이다

20명이 남자분이고 꼴랑 여자는 3명이니 약간 기가 죽고 부끄럽다

그래도 거의 봄에 보신분들이라 낯설지 않아서 편하고 좋았다. ^^*

 

초보산행 수준인 분들도 계셔서 쉬운코스를 선택했는데 중간에 가다 생각하니 너무 쉬운코스가 아닐까 싶다.

하산 시간이 너무 빨라도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운전을 담당해주신분과 어디로 갈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옥천매표소에서 산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예전에 갔을때는 옥천매표소에서 관룡사-청룡암 -병풍바위 - 관룡산 - 번지없는주막- 허준세트장-동문-화왕산-서문-자하곡으로

하산한적이 있고 자하곡에서 제 2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올라 허준세트장을 지나 옥천매표소로 하산을 했던적이 있다

 

 

매표소 앞에서 내려서 각자 오늘의 일용한 양식을 챙기기 시작한다.

한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은 물2병과 충무김밥 1.5인분, 그리고 사과 한개이다.

나도 밥과 사과 한개와 생수 한병을 챙겨서 배낭에 넣고, 몸풀기는 조금 가다가 공터가 나오면 하기로 하고 출발

 

 

여름에 그토록 들어가고 싶었던 계곡물이 이제는 조금 차가워 보인다. ㅎ

 

 

단풍이 곱게 물든길을 조금 지나서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몸풀기를 하고 다시 길을 떠났다

 

 

임도를 따라 출발을 씩씩하게 ~!

오솔길이면 더 좋으련만 쉬운길을 찾다보니 님들이 발이 고생이겠다는 생각으로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일야봉 산장에 도착했다.

 

 

일야봉 산장에서 막걸리에 도토리묵도 먹고 도토리묵에 죽방멸치 하나 올려서 회무침이라고 하여 한바탕 웃기도 했다.

 

 

집에서 깎아서 간 감도 먹고, 울산서 오신 왕대장님표 죽방멸치도 고추장에 찍어서 맛있게 먹었다.

 

 

아름다운 숲길을 따라 계곡 올라가시는 멋진님들

 

 

 

허준세트장이 백미터 남았다고 알려준다

 

 

즐겁게 담소를 나누시며 앞서가시는님들

 

 

허준 세트장에 도착

 

 

밤에는 이곳에서 잠자는 산님들도 있을까?

엉뚱한 생각을..

여기서 잠자면 무섭겠당 ㅎㅎ

 

 

이곳에서  칼국수, 국수도 팔고 수제비도 팔고 산채 비빕밥도 팔면

장사가 잘 될 것 같다 ㅋ

 

 

햇빛을 받아 빛나는 나뭇잎들

봄이면 이쪽으로 진달래가 만발하였던 곳이다.

 

 

분화구를 닮은 정상 둘레를 따라 쌓여 있는 가야시대의 성으로 추정되는 화왕산성

예로부터 곡장지대의 중심지이며 서부 경남의 교통 군사 요충지였던 창녕을 지키는 데 이 산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정유재란 때는 홍의장군 곽재우가 내성을 쌓고 왜군의 진출을 막기도 한곳이라고 하는데 산성의 둘레는 2600m이라고 한다

산성 안쪽으로는 억새 군락지이다.

 

 

분화구를 닮은 분지가 보이고 온통 은빛 억새밭이다

그러나 몇 년전 불이 난 이전에 보았을때 보다는 억새의 키가 작고 왠지 예전만 못한것 같다

 

저 뒤쪽으로 보이는 산성길을 따라 쭈욱 걸어보고 싶지만 다음에 가보기로 하고 땀을 식히며 기념사진 한장 찰칵

 

찔러보면 금방이라도 물이 떨어질것 같은 푸른 하늘과 억새와 그리고 나

 

 

빛나는 억새와 그리고 멋진분들^^

 

 

자리를 깔고 누워 책이라도 한권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급히 사진을 찍고 일행이 기다리는 나무 밑으로 달려간다

 

 

드디어 점심시간이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내가 젤 좋아하는 생선회가 나온다.

 야호~~^^*

 

 

산에서 먹는 회맛은 둘이 먹다가 한사람 죽어도 모를정도로 맛있다 ㅋ

발렌타인 21년산에 울산 왕대장님이 가져오신 30년산에 배낭마다 나눠 지고 온 막걸리까지~

처음으로 맛본 발렌타인 30년산과 21년산 한모금씩만 마셔도 기분이 홍야홍야 해진 민주

거기다가 막걸리도 먹고..무리한다 ㅎㅎ

 

결국은 산대장이라는 이유로 앞에 불려가서 내고향 가덕도 한곡 부르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웃기는 이야기를 두개나 하고 자리에 앉았다.

 

웃기는 이야기라는것이 별로 웃기지 않을수도 있지만 내게는 웃기는 이야기인데 여기에 잠시 써보면

 

<이야기 하나>

어떤 부부가 밤에 사랑을 나누다가 옷을 입지 않고 그만 잠이 깜박 들었다.

그런데 유치원에 다니는 꼬마가 이불속으로 들어와서 아빠귀에 대고 말했다.

아빠! 지금 팬티 안 입었지? 엄마가 벗긴거지? 라고 했다

아빠는 요녀석봐라 하고 있는데 아들 녀석이 말했다.

괜찮아 아빠! 다 이해할 수 있어. 나도 그런적이 있거든! 하고 말하니

아빠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조금 당황해 하고 있는데 아들이 귓속말을 했다.

*

*

*

* 아빠! 밤에 오줌 쌌지?

그래서 엄마가 팬티를 벗긴거지?

 

<이야기 둘 >

 

어떤 여자가 남편에게 얻어맞아서 눈이 시퍼렇게 멍들어서 변호사를 찾아왔다.

변호사님! 남편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만히 멍든 눈을 들여다보던 변호사가 말했다.

뭐라고 하셨길래 이렇게 되셨어요?

그랬더니 여자가 말했다.

사내가 되어 가지고 니가 내한테 해준게 뭐가있노?

패라 ~패라~ 쥑이라~ 제발 쥑이도~~! 이렇게 말했다고 했다.

그러자 변호사 왈,

그래도 남편분이 참 훌륭하십니다.

패고 죽이라고 했는데 죽이지는 않고 패기만 했으니까요 ~ㅋ

 

ㅋ 나는 우스운데...^^* 넘 썰렁한가?

아무튼 맛난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

 

 

 

앞서 걸어가시는 여성부장님과 친구의 뒷모습을 찍어본다

맡은 산대장노릇은 뒷전이고 중간쯤에서 가면서 폰으로 사진찍는다고 정신이...ㅎ

완전 무늬만 산대장이다 ㅋ

 

 

가을이 가고 겨울이 가고 다시 봄이오면 이곳에는 진달래꽃 진홍빛으로 아름답게 물들겠지

내년봄에 꼭 다시 가야징 ~^^*

 

 

화왕산은 757m으로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낙동강 유역의 넓은 평야가 한눈에 펼쳐져 있고

봄이면 진달래 가을이면 은빛 억새가 만발하여 창녕의 진산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명산이다.

 

 

이제 하산길이다

자하곡에서 이쪽으로 올라왔어야 하는데 반대편인 옥천에서 올라오다보니 하산길이 돌길이다

내게는 별로 어려운 길이 아니지만 산행 초보자분들한테는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워낙 많은 산을 다니고 게다가 심한 길치다 보니 이길이 돌길임을 잊어버리고...ㅠ.ㅠ

 

 

하산길은 무릎이 아플수도 있는 길이지만 내려다 보는 풍경도 참 아름다운것 같다

 

 

이제 매표소까지는 2.4km 남았다

 

 

예전에는 자하곡 매표소에서 제 2 등산로를 따라 정상으로 갔었던 기억이 난다

 

 

쭉쭉 뻗은 나무들 사이로 운동기구들이 있다

이곳을 보니 성지곡 만남의 광장이 생각난다 ㅎ

 

 

혼자 노래를 흥얼 거리며 지나간 길

 

 

화왕산장인 소소원을 지나고

 

 

돌탑도 지나고

 

 

단풍이 참 곱게 물들었다

 

 

저 다리를 건너면 어디로 갈까?

 

 

찐살과 땅콩 밤 오이 석류등을  파시는 할머니 

할머니의 거친 손에서 울 엄마의 손을 떠 올린다

그냥 지나치며 한 컷 한것인데 사진으로 보니 석류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갱년기에 좋다던데 석류나 좀 사올걸..ㅋ

 

 

이건 바다의 녹용이라고해서 해룡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먹어보니 향이 괜찮고 감초를 넣어서 그런지 맛이 부드럽고 괜찮았다  

 

 

주차장 앞 도착.

창녕에 온 김에 잠시 우포늪에 가보기로 했다

*

*

 함께 산행하신님들!

즐겁고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하산길 무릎아프게 해드려 죄송하여요~~

다음번에 다시 불러 주신다면 그때는 정말 멋지고 좋은산으로 안내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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