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차가운 바람을 가르며 길을 나섰다.
오늘 가려고 하는 산은 영축산(1081m)이다.
배내골 태봉가든 종점상회앞에서 배내천을 건너 장안사 표석을 지나 청수골산장으로 들어가서 백련암을 지나 좌청수골로 해서
정상으로 올라갈 생각이었다.
청수골산장 안을 들여다보니 얼음꽃이 피어있고 가까이서 보니 얼음천사도 있는 듯 ..ㅎ
백련암
신불산교를 지날때만 해도 영축산만 생각했는데....
산행 들머리를 알아볼려고 방문자 안내소에서 만난 여사님께 물어보니 산장안으로 올라가는 길은 개인 사유지라서 이제 그쪽길로 못 올라가는걸로 알고 있다고 해서
영축산을 못가 아쉽지만 바로 포기하고, 차가운 날씨라 그냥 신불산 자연휴양림 길을 따라 정상을 가던 어디로 가던 갈때까지 가보기로 하고, 가다가 못가면 다시 돌아오기로 하고 출발 ^^
화장실을 들렀다가 출발전에 인증샷 한장 찍고 ..
매서운 겨울날씨탓에 여름부터 가을까지 그토록 많은 인파가 붐비던곳이 너무나 조용하다.
그래도 간간히 파래소 폭포를 찾는 젊은 사람들이 눈에 띈다.
내려오다가 들러 볼까 했던 숲속교실
너무 썰렁하고 추워보여서 내려올때 올라가지 않고 아래에서 사진 한장만 달랑 ㅎ
봄 여름 가을 내내 물이 콸콸 넘쳐 흐르는 이곳에 얼음이 꽁꽁 얼어붙었다.
물이 그리 많지 않은 계곡의 작은 소에도 얼음이 얼어 있다.
이렇게 꽁꽁 얼음이 언것을 보니 날씨가 많이 춥긴 추운것 같다.
스카프로 코 부분까지 올리고 모자로 이마까지 내려쓰고 눈 두개만 말똥말똥 움직이며 올라가는데 방한 장갑을 끼고도 손끝이 아려왔다
계곡에는 항상 물이 흘러야 멋진데 물은 없고 돌맹이들만 옹기종기 모여있다.
비 온 후에 이 계곡에 오면 정말 멋진데 ㅋ 가뭄으로 계곡에 물이 마르면 폼이 왠지 2%부족인것 같다.
신불산 가려면 4.7km만 더 가면 된다.
날만 좋으면 꼴랑 4.7km 쯤이야 했을 건데, 이 추운날에 암릉구간을 지날 생각을 하니 날도 추운데 정상에 님이 기다리는것도 아닌데
뭐하러 가겠나 싶기도 했다. 그래도 가는데 까지 가보아야징 ㅎ
내려오던 물줄기가 모두 얼어 붙었다
큰 바위를 돌아 나와서 뒤돌아 보고 한 컷
무지개빛이 너무 좋다
계곡에도 햇살은 골고루 비추이고 있다
오랫만에 무지개색을 보았다 ^^
낙엽 하나 달리지 않은 앙상한 나무들 사이로 종종걸음을 치며 올라가는중
바람이 매섭다. 코를 훌쩍이면서 올라갔다
춥다고 따라 오지 말라고 해도 끝내 할아버지를 따라 나섰다는 귀여운 손녀의 장갑을 다시 끼워주고 있다.
귀마개도 하고 단단히 채비를 하여 춥지는 않을것 같은데 어디까지 올라가려고 하는지 걱정이네 ㅎ
나중에 아이가 걷기 싫다고 하면 업고 오려고 등에 아기를 담을 철제로 된 아기띠?를 지고 있다 ㅋ
왼쪽 컴컴한 곳은 인공굴이 있는 곳인데 앞에 나무의자도 놓여 있다.
저 계단을 쭉 올라가면 파래소 폭포가 나온다
큰바위 전망대위로 보이는 하늘이 마치 물감을 풀어 놓은듯 푸른색이다.
이길을 따라 잠시 오르면
다리가 있는데 이곳 다리 가운데에 서면
나무 사이로 얼어붙은 폭포가 하얗게 보인다.
저 앞에 보이는 계단을 오르거나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 잠시 오르면 파래소 폭포에 도착한다.
우리는 오른쪽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얼마나 추운 날씨인지 15m 높이의 파래소폭포 물줄기도 흘러내리다가 그자리서 꽁꽁 얼어 붙었다.
옛날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내렸다고 하여 "바래소" 라고 하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파래소로 바뀌었다고 한다.
또 이곳 파래소폭포에는 아직도 기도를 하려고 찾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고 한다.
명주실 한 타레를 다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는다는 전설이 서려 있는 소도 꽤 깊이 까지 얼어있고
물줄기가 쏟아지는 바로 밑에는 눈처럼 하얗게 쌓여 있다.
춥지만 폭포앞에서 인증샷 한장 남긴다.
눈만 내어 놓으니 나도 난 줄 모르겠네 ㅎㅎ
파래소에서 다리쪽을 보니 멋지다.
점심 먹을 장소로 바람을 막아주고 양지바른 곳을 찾다가 겨우 자리를 잡고 보니 명당이다 ㅎ
따뜻한 햇볕을 쪼이며 재첩국이랑 맛있게 밥을먹고 커피도 마시고 계곡물로 양치를 하는데 너무 차가운물에 닿은 치아가 완전 경기를 했을것 같다 ㅋ
잠시 입안이 얼얼했지만, 개운함으로 인해 기분은 아주 상쾌했다 ^^
맺힌 물망울들이 그대로 얼어 붙어 가까이서 보니 너무 예뻐서 폰카로 찍었는데 실제 보았던것보다 못해 아쉬움이 ...
담에는 카메라 가져 가야지^^
밥 먹던 자리 주변이다
햇볕은 이곳에도 골고루 비춰주고 있다
밥을 먹고 뒤뚱뒤뚱 올라가는중에도 가끔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왜 저리도 이쁠까 ~
얼굴의 절반을 가리니 코를 자꾸만 훌쩍 거리면서 올라가게 된다
결국은 "콧물 맛있나~~~~ " 이런 소리를 하면서 ㅎㅎ
신불산이 나를 오라 자꾸만 유혹한다.
날씨는 춥고 몸살기운이 있어서 컨디션 불량인데 ~~~우짜라꼬~~~ 안돼~~~^^
자연 휴양림 상단이다.
엥? 산에 안 올라가고 왜 개울을 건너 반대편길로 내려오냐구요?
ㅋㅋ 묻지 마세요~
이 추운날 꼭 정상에 갈 이유도 없거든요 ~
반쯤 가려진 얼굴에 눈빛 좀 보세요 ~완전 환자 눈빛이잖아요? ㅋㅋ
이 한몸 들어가서 쪼그리고 앉으면 딱 맞을것 같은 굴이 있다
여기도 인공굴인가 보다
큰바위들이 천지 빼까리다 ㅋㅋ
열심히 걸어 내려 오다 보니 거의 다 내려왔을 즈음에 만난 아치형 얼음터널
얼음터널 속으로 물줄기가 주룩주룩 쏟아지고 있다
하늘만 자꾸 본다 ㅎ
빛을 받은 나뭇가지와 하늘이 예쁜 그림을 만들어 낸다
자연 휴양림 상단까지 올라 한 바퀴 돌고 내려와 주차한 곳 옆에 있는 바위벽에서 멋지게 자라는 소나무도 담아본다
심심해서 잠시 혼자서 셀카놀이를..ㅎ
보라색이 콧등에 자리잡는 바람에 고양이를 닮았나? ^^
눈은 사팔뜨기처럼 해가지고 ㅋㅋㅋ
그래도 이 사진이 귀엽다는 얼라도 있음 ^^*
담에는 어느산 가징~~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마운님들!
추운날 감기조심 하시고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요~~~
부산 근교에 겨울산으로 강추 할만한 곳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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