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에 두번이나 갔던 가지산을 다시 가 보기로 했다.
11월달에 가지산을 갔을때는 두번 다 날씨가 흐려 한번은 하산 후에 빗방울이 날리기도 했는데
오늘은 모처럼 시리도록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나 좋았다.
주차장에서 올려다 보니 맑은 하늘색이 너무 곱다.
솜사탕 같은 흰구름 하나가 둥실 ^^
반대편 하늘엔 새털같은 구름이 넓게 퍼져 있고
제법 쌀쌀해진 바람에 잔물결이 일고 물속엔 젖은 낙엽들이 모여있다.
이젠 계곡에도 얼음이 얼기 시작
20일 전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졌다.
그래도 쉼 없이 물은 아래로 흘러 내리고
지난번엔 이곳에서 전망대 쪽으로 올라간적이 있으나 이번에는 가지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곳곳에 얼음이 얼었다
나뭇잎들도 혼자는 외로워서 우루루 모여 있는걸 좋아하는가 보다
얼음이 얼어 미끄러운 바위를 지날땐 조심스럽다
켁~!
민주 좀 건져 주세요~~^^*
길치인 나에게 가장 반가운 리본들 ^^
개울가 양지바른 곳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커피 한잔 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정상이 그리 멀지 않았지만 정상을 다녀오기엔 겨울해가 너무 빨리 지니 그냥 이만큼만 오르고 하산하기로 하고
이곳 바위 근처에서 잠시 휴식
잠시 쉬면서 보니 모두들 열심히 하산중이다 ㅋ
내려오다가 보니 바위틈에서 나무가 크고 있다.
바위틈에서도 자라는 나무에게서 강인함을 배운다
그런데 나무의 운명도 참 기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넓고 넓은 땅을 두고 하필 그곳에서 살아야 할 운명이라니..
다음에 다시 태어나면 좋은 자리에서 곧게 허리 펴고 살기를..
여긴 또 누가 저 큰 바윗덩이를 작은 나뭇가지로 지탱해 놓았네요~ㅎㅎ
누가 그런 장난을 쳤는지 덕분에 잠시 미소를 머금고 ^^*
겨울산은 소나무와 산죽이 없었으면 어쩔뻔 ㅋ
겨울에 보는 녹색이 너무 좋아서 얼른 산죽 사이로 들어갔다
까~~~꿍~~~~*^_^*~
먹을 물이 없어서 사과를 먹다가 계곡물을 마시다가 주렁주렁 고드름이 달린 이곳을 지날땐 하나 떼서 먹을까
고민고민 하다가 저 고드름 딸려면 수영해서 건너가서 따야 될 것 같아서 겨우 참고 ㅎ
당겨찍은 고드름을 보니 이제 정말 겨울이 왔구나 실감이 난다
열심히 하산하여 주차장에 도착 .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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