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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낮게 내려 앉은 아침
김치볶음 두통, 오이소박이 한통 보따리싸서 들고
보성 초암산 가는 길,
대장님 부탁으로 일일총무로...
내가 좋아하는 볼방총무 시은이님께 도움을 청해
나는 박스 들께 ~ 너는 나누어 주어래이~^^
아정 사랑방 총무님이 찬조하신 깁밥 40줄 울 님들께 나눠 드린 후
김밥 소화가 되기도 전에
돈 주세효~~!! ㅋㅋ
시은아! 돈 받아라 언니는 체크할께~^^
생각보다 많은님이 참석하셔셔 회비가 78만원이나 ~
총무 그만둔지 얼마 안되어서 인지 습관적으로 계산부터 해보는 나 ㅋㅋ
호호호~ 오늘은 적자가 안 나겠네 ㅎㅎ
이제 돈도 다 받았고~
계피차 한모금 넘기며 창밖을 보니 차창으로 빗방울이 또로롱...
손으로 쓱쓱 문질러 닦고 보니 보성이 다 되어 갈수록 빗방울 굵어지고..
에휴~
비오는 날은 찌짐이나 구워 먹고 음악이나 들으며 책이나 보는게 최고인데...
찜질방에서 보내는것이 더 행복인데...잠시 변덕스런 맘들어
내머리 한대 내가 꽁~ 쥐어 박고 ㅋ
목적지 초암산 입구에 도착
소리없이 부슬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다홍, 분홍, 보라, 검정, 초록, 파랑 알록달록 비옷입은 울 님들 초암산 들머리로 들어서니
연두빛 세상속에 사람꽃이 화사하다.
질척한 산길을 오르다가 빗방울 가늘어져서 비옷 벗어던지고 오르는 길
근래 산행중 가장 편하고 오르기 쉬운 길 ㅎ
그러나 한동안 산행을 쉬던 아정 사랑방 총무님 감기등 아픈몸으로 올라서인지
너무 힘들어 하고, 비실거릴줄 알았던 해피스토리님은 생각보다 다람쥐~
다시 또 오르길 얼마쯤일까
드디어 철쭉꽃밭이 화사하게 우리를 반긴다.
꽃속에 많은 사람들로 누가 꽃이고 누가 사람인지!
꽃밭속에서 대장님 앵글속에 담기려고 선 시은이님
꽃이 이뻐? 시은이가 이뻐? 앙증맞은 애교로 우리를 웃긴다.
꽃을 카메라에 열심히 담으시던 싸부님도
꽃 보다 민주가 더 이뻐 하신다
ㅎㅎ 울 싸부 오라버니가 최고셔요~@@
도란도란 둘러 앉아 점심먹고, 꽃길 걸어다니며 사진찍고
천천히~아니 열심히 하산, 어디쯤 오다가 마트앞에 버스 세워 막걸리랑 음료수 더 사고,
목이 안 돌아가서 아침부터 힘들어 했더니 바로옆에 약국에서 우리끼리 총대장님이 파스랑 진통제 사주셨다
차안에서 시은이가 파스를 내 목에 머리카락이랑 함께 붙이고ㅋ 진통제 먹고
이제 노가다 할 준비 완료 ㅎ
한적한 길에 버스가 세워졌고,
조용한 잔디밭에 자리잡아 두부잔치가 벌어졌다.
집에서 신김치에 참치넣고 큰 냄비에 볶아 두통 담은 김치볶음과
오이소박이 접시에 나누어 담고, 하맨님표 두릅 담고 두부위에 올려 냠냠
언제 김치 가져왔나 ~두릅 가져왔나 ~ 금방 동이 나고
여형사님이 가져온 잘 삭은 갓김치랑, 묵은지 정말 맛이 좋아서 김치를 나물처럼 드시고 ㅎ
두부도 김치도 금방 동이나서 더 먹고 싶은 아쉬운 맘 ^^
대장님은 이렇게 많이 먹는 사람들 처음 봤다고 혀를 내 두르셨다.
산우님들의 표정이 모두 환하고, 얼굴빛은 철쭉빛 색이다.
두부와 김치와 두릅뿐인 술상 앞에서 저토록 행복한 표정들이라니...
떨어지는 빗방울 바라보며 산에 안오고 잠이나 잘걸 하던 맘 어디로 사라지고
어느새 내 마음 고요하고 행복가득~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긴 시간
비록 펴지 못한 다리는 조금 아프지만,
눈 감고 또 다른 세상의 꿈을 꾸어보는 시간들도 행복
좋은님들 함께 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일일총무 맡았는데, 목이아파서 처음오신분들 제대로 못 챙겨 드려 죄송합니다.
울 샘이총무님이 계셨으면 잘 해 드렸을텐데~
서운하시면 담주에 또 참석하셔서 샘이총무님의 보살핌? 잘 받으세요 ㅎㅎ
그럼 다시 또 산에서 만나는 그날까지 모두 안뇽~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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